5년 만에 BMW i8 생산이 종료된다.

BMW는 지난 12일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마지막 i8이 생산됐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마지막 생산 모델이자 2만번째 i8로, 전 세계 400대 한정의 ‘소피스토 에디션’이다. i8 소피스토 에디션은 20인치 휠과 메탈릭 페인트, 구리색 포인트의 키드니 그릴 등이 특징이다.

i8은 BMW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다. 2009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콘셉트를 기반으로, 2014년부터 판매됐다. 국내 시장에는 2015년에 출시됐다.

i8은 BMW 최신 기술이 대거 접목된 만큼, 브랜드의 ‘기술적 플래그십’이라 불렸다. 카본코어 차체를 바탕으로, 1.5리터 3기통 트윈파워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시스템출력은 362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단 4.4초 만에 도달한다. 배터리만으로 최대 37km를 주행할 수 있고, 전·후륜을 엔진과 모터로 각각 독립 구동시킬 수 있다. BMW는 이를 바탕으로 ‘2016·2017 올해의 엔진’에서 2년 연속 수상을 기록했다.

i8은 독특한 외형 디자인으로 유명인과 주요 매체를 통해 노출된 바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계약한 사실이 공개된 바 있으며, 영화 ‘미션 임파서블4 : 고스트프로토콜’에서는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콘셉트카가 도심을 질주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한편, BMW는 i8의 후속차종 생산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최근 공개된 ‘비전 M 넥스트’ 콘셉트가 향후 전동화 기반 스포츠카의 명맥을 이을 것으로 관측된다. BMW는 2023년까지 12종의 전기차와 13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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