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9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더 뉴 그랜저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장재훈 부사장은 “6세대 모델 공개 이후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맞은 그랜저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형 그랜저는 2.5L 및 3.3L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LPi까지 4종의 모델이 동시에 출시된다. 트림은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캘리그래피 등 3종으로 운영된다. 최상위 트림으로 캘리그래피 트림이 새롭게 추가됐다.

장 부사장은 캘리그래피 트림에 대해 “서예, 서도라는 뜻의 캘리그래피는 더 특별하고 고급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최상위 트림”이라며 “동양의 기술인 서예가 문자 하나하나에 혼을 불어넣는 심리적인 예술이듯 현대차도 단순한 디자인 차별화 수준이 아닌 고급 트림의 예술적 가치를 담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세단 이외 라인업에서 상위 차종 중심으로 캘리그래피 트림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그랜저 누적 판매량은 7만9772대로, 쏘나타·포터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모델 교체를 앞둔 지난 10월에도 9867대나 판매되며, 10월 국산차 판매 2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신차의 사전계약 물량은 11일만에 3만2179건을 달성했다. 지난 6세대 그랜저 출시 당시 14일 만에 기록한 2만7000여대보다 짧은 기간 더 많은 대수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현대차가 밝힌 신형 그랜저의 판매 목표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총 11만대에 불과하다. 발표 현장에서 ‘풀 체인지급 변화’를 천명한 것 치고 판매 목표량이 다소 낮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이에 현대차 모 관계자는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라며 보수적인 목표 설정에 대해 언급했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장재훈 부사장

현대차는 이날 신형 그랜저를 공개하며 ‘새로운 성공의 기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재훈 부사장은 “과거 그랜저가 성공의 대명사일때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 시대 고객들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스타트업에 뛰어들거나, SNS 인플루언서로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세계 일주 혹은 히말라야 등반 등 버킷리스트를 도전하는 등 부와 명예를 넘어 성공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대형총괄1PM 윤성훈 상무도 “2020년 새로운 성공의 상징은 크고 작은 다양한 분야에서 스스로 성공을 정의하는 셀프 빌리버(Self-believer)라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성공을 추구하는 타겟층을 위해 성공의 아이콘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현재의 그랜저에서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대형총괄1PM 윤성훈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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