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현대차의 2019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하 임단협)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타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3일 현대차 노사는 제20차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교섭에서는 남아있는 단체협상 개정과 별도 요구안 및 쟁점 사항에 대한 논의가 예정되어 있어 분수령이 될 전망이었다. 이날 사측은 별도요구안 중 특별채용자 인정 근속 자동승진과 2020년 3분기까지 특별고용채용 공고 마무리에 합의했다. 이외 체육복을 2년에 1착씩 지급하는 것으로 노조와 의견일치를 이뤘다.

쟁점인 임금 및 성과급과 관련해서 사측은 기본급 4만원 인상과 성과급 150%+25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 하부영 지부장은 “대내외적인 상황 속에 사측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만, 조합원들에게는 부족한 제시안”이라며 “다음 주 교섭에서 소급분을 포함해 추가 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27일까지를 집중 교섭 기간으로 선언하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 곧 합의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기본급 및 성과급, 정년 연장 등 주요 현안들이 아직 합의되고 있지 않은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고 있는 만큼 27일 이후 노조가 곧바로 파업 등 강력한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낮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한 회사는 쌍용차뿐이다. 기아차는 노조가 차기 집행부로 협상을 이관하기로 했고, 르노삼성은 사측의 구조조정 가능성으로 인해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한국GM은 노조가 이미 부분파업을 진행하며 갈등을 겪고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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