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생산 3년간 4조원 투자…글로벌 탑 티어 ‘정조준’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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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5 13:40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생산 3년간 4조원 투자…글로벌 탑 티어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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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부문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회사는 오는 2021년까지 친환경차 부문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약 4조원의 시설 투자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시장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올 상반기 국내 판매된 승용차 73만5000여대 중 7만여대가 하이브리드카(플러그 하이브리드 포함)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이다. 즉, 신차 10대 중 1대는 친환경차였다. 

특히, 승용차 전체 판매는 작년 상반기보다 5%가량 감소했지만, 친환경차는 오히려 30%나 급등했다. 우수한 연비는 물론, 개선된 상품성과 전기차의 길어진 주행거리 등이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며 시장 성장세에 탄력을 붙였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따라 친환경차 부품 일괄·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 현대모비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구동모터와 배터리시스템(BSA) 등 친환경차 공용 부품은 물론, 연료전지스택과 수소공급장치, 전력변환장치 등 수소연료전지시스템까지 전용 공장에서 일괄 생산 체계를 갖춘 곳은 현재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실제로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전동화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85% 급증한 1조2300억여원을 달성했다. 핵심 부품 매출 5조1000억여원 중 전동화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했다. 2017년 상반기 13.4%에 불과했던 전동화 사업 부문의 비중이 불과 2년 사이 10%포인트(p) 이상 늘어났다.

물론,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현재 15종에서 44종으로 늘려 글로벌 167만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연 5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도 이에 맞춰 충주공장 내 새로운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짓고 있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연 3000대 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은 오는 2022년 연 4만대 규모로 늘어난다. 

또한, 울산에도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위한 신규 거점으로,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오는 2021년까지 친환경차 사업 분야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약 4조원 시설 투자를 진행한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차 부품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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