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상장 한 달만에 세일즈·마케팅 임원들 이탈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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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11 18:13
우버, 상장 한 달만에 세일즈·마케팅 임원들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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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기업공개(IPO) 한 달여만에 두 명의 고위 임원과 결별했다.

블룸버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버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바니 하포드와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레베카 메시나가 회사를 떠난다.

바니 하포드는 지난해 컨퍼런스콜 중 부적절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우버는 자체 조사 결과 차별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레베카 메시나는 코카콜라 마케팅 책임자 출신으로, 지난해 말 우버에 합류했다. 입사 이틀 만에 간소화된 로고와 앱 디자인 등이 적용되며 주목받았다.

우버는 두 사람의 퇴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우버 코스로샤히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신이 회사의 일상적인 운영에 더 직접적으로 관여할 것”이라며 “핵심 사업 부문에서 직접 보고를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 파트너, 언론, 정치인들에게 일관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우버의 마케팅, 통신, 정책팀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버는 바니 하포드의 후임으로 앤드루 맥도널드를, 레베카 메시나의 후임으로는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질 헤즐베이커를 각각 승진·임명했다.

한편, 우버는 지난달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사상 9번째 규모로 상장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거래 첫 날부터 공모가(45달러)보다 약 7% 하락한 41.57달러로 실망스러운 출발을 보였다. 이후 주가는 37.10달러까지 하락했고, 이달 5일에서야 처음으로 45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두 임원의 퇴사 소식 이후 다시 약간 하락해 10일(현지 시각)에는 42.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우버는 기업공개 및 상장 이후 처음 발표한 1분기 실적이 10억달러(한화 약 1조18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 상승했지만, 적자 폭은 오히려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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