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고객 중심 의사결정…미래 트렌드 적극 대응”
  • 신화섭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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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3 16:34
현대차 정의선 “고객 중심 의사결정…미래 트렌드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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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칼라일 그룹 이규성 공동대표
(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칼라일 그룹 이규성 공동대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 22일 칼라일 그룹 이규성 공동대표와의 대담을 통해 미래 비전과 경영 철학을 밝혔다. 

이날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고객 중심으로의 회귀’와 ‘고객 니즈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요즘 서비스,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고객에게 집중하기 위해 더 노력할 여지가 없는지를 자문하고 있다”면서 “고객 중심으로의 회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대차그룹 모든 직원이 고객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 기대감을 예상하고 고객의 니즈에 앞서 해결책을 신속하게 제시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을 다채롭게 추진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재차 역설했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공유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리더십 측면에서 가장 큰 도전과제는 무엇이냐는 질의에는 미래 트랜드 대응을 꼽았다.

정 부회장은 “미래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특히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그리고 연구개발의 효율성 증대가 중요하다”면서 “또한 외부 기술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미래 성공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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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실리콘 밸리 같은 교통 여건이 좋은 환경뿐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은 다양한 상황에서의 테스트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전장화 등 미래차 혁신기술에 대한 선도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차량의 전장화는 고객 편의를 증대시켜 주겠지만 그와 함께 결함도 같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은 결함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스마트폰이나 PC처럼 바로 재설정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며 “현대차그룹이 품질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부회장은 유연한 기업문화 정착과 조직문화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는 스타트업처럼 더 많이 변할 것”이라며 “우리 문화는 더욱 자유로워지고 자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로 변모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질문에서 정 부회장은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대한 많은 투자자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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