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완성차 탑100] 국산은 현대차, 수입은 벤츠 ‘쏠림 현상’ 뚜렷
  • 신승영
  • 좋아요 0
  • 승인 2019.05.08 21:08
[4월 완성차 탑100] 국산은 현대차, 수입은 벤츠 ‘쏠림 현상’ 뚜렷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월 국내 완성차 시장은 국산·수입차 간 희비가 교차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4월 신차등록대수는 전년대비 2.6% 감소한 15만8244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전년대비 2.7% 증가한 13만8999대를 달성했지만, 수입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0% 하락한 1만9245대에 그쳤다.

차종별 성적은 현대차가 순위표 윗줄을 모두 자리했다. 그랜저 1만231대, 쏘나타 7699대, 팰리세이드 7182대, 싼타페 6946대 등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현대차다.

그랜저는 3년 연속 내수 10만대 달성과 베스트셀링카 등극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현 시점에서 딱히 경쟁자를 찾기가 어려운 분위기다. 지난해 그랜저의 페이스메이커였던 싼타페는 올해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간섭효과가 발생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쏘나타는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8000대까지 판매량을 끌어올렸다(구형 모델 포함). 그러나 쏘나타의 명성을 고려한다면 판매가 다소 저조하다.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등이 추가될 예정이지만, 볼륨 확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기아차는 카니발이 월 6000대를 넘기며 겨우 자존심을 챙겼다. K3·K5·K7·스포티지·쏘렌토 등 주력 차종 대부분이 현대차와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제품 상당 부분을 공유하는 두 기업 간 성적 차이는 올 들어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를 앞세운 쌍용차는 내수 3위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 3월 2000대를 넘겼던 코란도는 4월 1753대로 살짝 주춤한 모습이다. 

이어 르노삼성, 제네시스, 한국GM 등 국산차 4위 경쟁도 치열하다. 아직 누적 판매에서는 르노삼성이 앞서고 있지만, 4월 성적은 제네시스가 앞질렀다. 더욱이 제네시스는 G80 풀 체인지 모델과 GV80 등 신차 소식까지 들려온다.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단연 돋보인다. 수입 베스트셀링카인 E클래스는 지난달 3739대를 기록했다. 10위인 티볼리(3897대)와의 차이는 150여대에 불과했다. 여기에 S클래스도 지난달 918대나 판매되며, 전체 판매 34위에 올랐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수입차 시장을 견인했던 BMW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5시리즈 등 핵심 차종 판매가 예년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3시리즈는 풀 체인지 모델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어 렉서스가 ES를 중심으로 3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토요타, 혼다, 볼보, 랜드로버, 지프 등의 4위 경쟁도 치열하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