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안방인 내수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와 생산직 파업 등으로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경험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현지 생산 판매 물량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두 달 연속 글로벌 판매성장세를 이끌었다.

▲ 2017년형 쏘렌토

기아차는 9월 한 달간 내수 3만8300대, 해외 19만7113대 등 총 23만5413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대비 3.1%가 증가했다.

내수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와 생산직 파업 등 여파로 전년대비 14.9% 감소했다. K3와 K5 등 주력 모델 판매는 지난해보다 38.8%, 40.3%씩 감소했다.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인기 SUV도 공급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 기아차 멕시코공장 준공식 기념 식수 행사

반면,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7.5%가 상승했다. 국내 생산 수출분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5%가 줄었지만, 해외 현지 생산 판매분이 27.7%나 급증했다. 

특히 멕시코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과 중국에 출시된 K3 개조차의 인기 등으로 글로벌 판매가 크게 확대됐다. 여기에 신형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SUV 차종 인기도 지속됐다.

기아차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내수 39만6460대, 해외 174만6124대 등 총 214만2584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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