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미니밴 카렌스의 저조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을 다듬고 파워트레인을 개선했으며 가격도 내렸다.

 

기아차는 26일, 강남구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상품성을 개선한 카렌스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했다.

카렌스는 소형 미니밴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우수한 실용성을 갖춘 모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경쟁모델에 밀려 낮은 판매대수를 기록하고 있고 여기에 SUV의 인기로 미니밴 수요가 감소한 탓도 부진에 한 몫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386대에 그쳤다. 경쟁차종인 쉐보레 올란도(6826대)가 5배 가량 많이 판매된 것과는 비교되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비슷한 크기의 SUV인 스포티지는 2만7744대나 판매됐고, 하이브리드 모델인 니로는 8366대를 기록했다.

이에 기아차는 내외관 디자인을 다듬고, 상품성을 개선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카렌스 페이스리프트의 달라진 점을 정리했다.

# 세련된 외관…역동적인 느낌 더했다

 

외관의 경우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 및 테일램프, 안개등, 휠 디자인 등을 세련되게 꾸몄다. 그릴은 크기를 키웠고, 전면부에 크롬을 입혀 보다 세련된 모습을 갖췄다. 여기에 스키드 플레이트와 사각형 모양의 안개등 디자인을 적용해 이전에 비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부 역시 전면부와 조화를 이루는 변화를 거쳤다. 테일램프 그래픽이 새로워졌고, 앞부분과 마찬가지로 후면 범퍼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장착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4525mm, 1805mm, 높이는 1610mm로, 기아차 스포티지(4480x1855x1635)보다 길지만 폭은 좁고 키는 작다. 또, 니로(4355x1805x1545)보다는 덩치가 크다. 휠베이스는 2750mm로 니로(2700mm)와 스포티지(2670mm)보다 길어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 젊은 감각의 실내…넉넉한 수납공간 "신혼부부에게 적합"

 

실내 분위기도 꽤 달라졌다. 카본 패턴 및 고광택 플라스틱 소재를 더해 보다 젊은 느낌이 들도록 했고,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돼 탑승자 편의성이 우수하다. 특히, 넉넉한 트렁크 공간은 젊은 부부가 사용하기에 알맞게 구성됐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495리터로 유모차와 카시트 등 다양한 용품을 수납하기에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졌고, 7인승 모델은 2열과 3열 의자를 접어 최대 1643리터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7인승 모델의 3열 좌석은 성인은 물론 아이가 타기에도 비좁아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

# 가격 및 트림…트림 개수 줄이고 일부트림 가격 내려

 

카렌스 페이스리프트는 트림 구성도 크게 달라졌다. 디젤 모델의 경우 2개 트림에서 단일트림으로 변경됐고, LPI는 4개에서 2개로 줄었다. 특히, 단일트림으로 판매되는 디젤 프레스티지의 가격은 이전에 비해 26만원 내렸고, LPI는 기존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던 옵션을 프레스티지 트림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판매가격은 2000~2410만원으로, 트림별로는 1.7 디젤 프레스티지 2410만원, 2.0 LPI 럭셔리 트림 2000만원, 프레스티지 2250만원이다.

기아차 카렌스 페이스리프트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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