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가 레인지로버의 ‘급’을 한 단계 더 높인다. 레인지로버는 이미 SUV 전문 브랜드인 랜드로버에서 플래그십을 담당하는 모델이지만, 최근 치열해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더욱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시킨다는 전략이다.

 

 

25일(현지시각), 해외 자동차 매체들은 랜드로버 CCO인 제리 맥거번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차세대 신형 레인지로버가 더욱 고급스러운 모델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라 보도했다.

제리 맥거번은 “레인지로버의 가격은 아직 최고 한도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우선 디스커버리와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고급스럽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그 다음에는 레인지로버를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 것”이라 밝혔다.

 

 

실제로 현재 미국 시장에서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가격은 약 6만5000천달러, 레인지로버는 약 8만5000천달러 수준이다. 최고급 모델인 SV 오토바이오그라피의 경우 20만달러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을 자랑하기도 하지만, 벤틀리 벤테이가(23만달러)에 비해서는 여전히 차이기 있다. 고급화를 통한 가격 인상 여지가 아직 충분히 남았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랜드로버의 전체 라인업도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현재 레인지로버 포지션에 위치하고, 이후 나올 신형 레인지로버는 그보다 높은 급으로 올라가는 방식이다.

 

 

다만, 레인지로버를 5인승으로만 만들지, 아니면 계속 7인승을 가져갈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언급을 피했다. 7인승은 디스커버리의 영역이어서 레인지로버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5+2 구조를 아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포르쉐 카이엔을 비롯해 최근 마세라티 르반떼 등 고급 SUV 모델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벤틀리 벤테이가를 비롯해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람보르기니 우르스 등 최고급 브랜드에서도 SUV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렌드로버는 차세대 레인지로버를 벤테이가 등과 경쟁할 수 있는 럭셔리 SUV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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