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가 상당히 집요하다. 3년 연속 비슷한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완성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있다.

▲ 현대차가 작년 공개한 미드십 후륜구동 스포츠 콘셉트카 RM15

현대차는 23일, 내달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열리는 '2016 부산모터쇼'에서 미드십 후륜구동 스포츠카 콘셉트인 RM16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RM16은 현대차가 '2014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등장한 벨로스터 미드십, '2015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RM15에 이은 세 번째 쇼카다. 당장 양산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차가 모터스포츠, 특히 고성능차 개발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모델이다.

▲ 현대차가 2014년 공개한 미드십 후륜구동 스포츠 벨로스터 미드십

특히, 이번에 나오는 RM16은 전작에 비해 완성도가 꽤 높아질 전망이다. 2014년 12월 BMW에서 모터스포츠 및 M 브랜드를 총괄하던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한 이후 고성능 모델에 대한 현대차의 기술이 더욱 발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4년 벨로스터 미드십의 경우 최고출력 300마력을 낸다고는 했지만, 전륜구동용 T-GDi 엔진을 그대로 뒤집어 뒷촤축에 올린 것이어서 실제로 주행이 가능할지는 의문이었다. 현대차 측에서도 실제 주행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다.

▲ 현대차 'i30 N'으로 추정되는 시험주행차

그러나 작년 RM15는 달랐다. 같은 엔진을 사용했지만, 새로운 설계를 적용해 실제 주행도 가능했다. WRC 참가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섀시 기술 및 서스펜션, 무게 배분 등 주행 성능을 다듬었다. 또, 알루미늄 및 카본파이버 사용을 통해 차체 무게를 1260kg으로 줄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한 후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기술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면서 "RM16 역시 양산에 가까운, 상당한 수준의 업그레이드를 거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친환경차에 집중한 현대차가 내년엔 고성능차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내년 출시될 N브랜드의 첫 차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 현대차 비전 G 콘셉트

한편,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3가지 고성능 N 모델을 개발 중이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신형 i30(코드명 PD)와 제네시스 G70(코드명 IK) 등 2종이다.

현대차 RM15 콘셉트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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