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DH)가 드디어 G80으로 바뀐다.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후 본의 아니게 '제네시스 제네시스'라는 다소 어정쩡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앞으로는 브랜드 네이밍에 따라 '제네시스 G80'가 되는 것이다.

▲ 현대차 제네시스 페이스리프트 시험주행차

현대차는 23일, 내달 열리는 '2016 부산모터쇼'에서 제네시스 페이스리프트(또는 상품성 개선)를 공개하며 차명을 G80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이름을 바꾸지 못했는데, 페이스리프트에 맞춰 브랜드 네이밍에 따라 G80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현대차 제네시스 페이스리프트 시험주행차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G80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네시스(DH)의 실내외 디자인을 다듬고,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추가한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파워트레인도 대거 추가된다. 현재 사용되는 3.3 GDi와 3.8 GDi 이외에 2.2 디젤과 2.0 터보, 3.3 트윈터보 등 3가지 신규 엔진이 추가돼 총 5개의 엔진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차 제네시스 페이스리프트 시험주행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G80을 시작으로 제네시스를 현대차 다른 독자적인 브랜드로 인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모터쇼 최초로 현대차와 제네시스 부스를 각각 만들고 독립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면서 "현대차는 최근 열린 제네바모터쇼와 베이징모터쇼에서도 제네시스 브랜드를 '샵인샵(shop in shop)' 개념으로 전시했을뿐, 독자적인 부스를 만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이번 부산모터쇼에는 독립 부스를 만든 것뿐 아니라 프레스컨퍼런스 시간까지 따로 확보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현재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자세히 밝힐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이었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와 람보르기니·벤틀리 등을 디자인한 루커 동커볼케 전무, BMW에서 M브랜드 및 모터스포츠를 담당했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등 해외 영입 임원 3명이 총출동해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차 제네시스 페이스리프트 시험주행차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11월 브랜드를 론칭했지만, 여러 사정상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는 어려웠다"면서 "2020년까지 전시장까지 완전 분리하는 등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독자 행보를 완성시킬 예정"이라 밝혔다.

현대차 제네시스 G80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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