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의 신형 SUV 테스트카의 모습이 유럽 북부 지역에서 포착됐다. 수많은 국내외 언론들이 이른바 '맥스톤(Maxthon)'이라 칭하고 있는 중형 SUV다. 

중형 SUV인 맥스톤은 르노 콜레오스(국내명 QM5)의 후속모델로 알려졌으며, 기존에 비해 크기가 훨씬 커진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쏘렌토나 싼타페 못지 않게 크지만 유럽서는 5인승으로만 만들어진다. 

▲ 르노 맥스톤 시험주행차 (사진제공=Stefan Baldauf)

10일(현지시간), 유럽 북부 눈 쌓인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 중인 르노 맥스톤 시험주행차가 카메라에 잡혔다.

외신에 따르면 맥스톤은 이전 모델에 비해 덩치를 키웠으며, 차체 길이는 4700mm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싼타페와 비슷한 크기로, 현재 판매 중인 QM5(4525mm)보단 길다.

다만, 7인승 버전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맥스톤은 5인승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최근 르노의 디자인 총괄 로렌 반 덴 액커(Laurens van den Acker)는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형 SUV 맥스톤은 7인승 모델로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며 "4명의 자녀를 둔 가족이 그리 많지 않고, 7인승 모델에 대한 수요도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7인승 모델에 대한 대안으로 MPV 모델인 르노 에스파스가 있고, 새로 출시될 시닉에도 7인승 버전이 있기 때문에 굳이 신형 SUV까지 7인승으로 만들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르노 카자르(흰색)와 QM5(현지명 콜레오스) 후속 시험주행차

외관은 르노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세련된 모습을 갖췄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는 SM6(현지명 탈리스만), 카자르 등과 패밀리룩을 이루며, 테일램프는 카자르와 비슷한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카자르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묵직한 느낌이며, 직선 디자인이 강조돼 조금 더 남성적인 모습이다.

로렌 반 덴 액커는 "맥스톤의 디자인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며서 "고급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일수록 다소 보수적인 디자인을 선호한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 르노 카자르(흰색)와 QM5(현지명 콜레오스) 후속 시험주행차

신형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CMF-CD(Common Module Family-CD) 플랫폼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이 플랫폼은 르노삼성의 새 중형세단 SM6에도 적용된 것으로 폭스바겐의 가로배치 엔진 모듈 방식인 MQB 플랫폼처럼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QM5 후속의 경우, 전륜구동을 기본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실내 역시 르노의 최신 인테리어 구성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SM6에 처음 적용된 세로형 디스플레이 탑재가 유력하며 실내 소재 개선을 통해 이전에 비해 고급스럽게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긴급 브레이크 어시스트를 비롯해, 차선 이탈 경고장치 등의 첨단 사양도 더해질 것으로 전해졌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공식발표는 없었지만 SM6에 탑재된 1.6리터 터보와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공유하고 디젤 모델도 라인업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 르노 카자르(흰색)와 QM5(현지명 콜레오스) 후속 시험주행차
▲ 르노삼성 QM5 후속 시험주행차

한편, 함께 촬영된 르노 카자르는 올해 하반기 르노삼성이 국내 출시할 신형 SUV다. QM5에 비해 다소 크기가 작아 QM4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현행 르노삼성 QM5를 대체하고 현재 개발 중인 맥스톤을 QM6나 QM7이라는 이름으로 도입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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