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출퇴근길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2층버스의 운행 대수를 늘리고 'M버스'라 불리는 광역급행버스의 규제도 완화한다. 새로 투입되는 차는 총 10대 가량으로 요즘 다니는 볼보버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지보수와 수리는 볼보트럭코리아가 맡는다. 기존 시험 운행하던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의 2층 버스는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더 이상 운행되지 않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수도권 서울 출퇴근자들의 편의를 위해 대용량 버스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수도권과 서울을 잇는 광역버스는 크게 지자체가 담당하는 직행좌석버스(빨간버스)와 국토부가 관리하는 M버스로 나뉜다. 하지만, 두 버스 모두 출퇴근 인원수 대비 탑승 가능 인원이 부족해 출퇴근길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불편을 호소해왔다.
M버스는 처음 도입 당시부터 승객이 서서 타는 것을 제한했으며, 직행좌석버스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입석이 제한됐다. 입석이 제한되자 승객을 더 많이 태우기 위해 기존 39인승 버스의 좌석을 53인승까지 늘렸다. 하지만 차 크기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좌석수만 늘리다보니 실제 탑승 공간이 좁아져 승객의 불편이 크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에 국토부는 차체 길이가 긴 49인승 및 53인승 버스를 사업자가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빨간버스에 2층버스를 추가로 투입하고, M버스에도 2층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2층버스는 오는 9월 중 김포에 6대, 수원과 남양주에 각각 2대 등 총 10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로 도입될 2층버스의 차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앞서 국내 도입된 2층버스가 국내 환경 및 안전기준 등을 이미 충족했기 때문에 새로 추가되는 2층버스도 동일한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볼보버스가 선택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2층버스는 광역버스 입석문제 해결 등을 위해 작년 10월 처음 도입됐으며, 현재 김포~서울시청, 남양주~잠실 구간 등 총 9대가 운행 중이다. 9대의 2층버스는 72인승 모델로, 볼보의 섀시를 기반으로 승객 탑승 부분은 스페인에서 주문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길이는 13m, 폭 2.5m, 높이 4m 크기를 갖췄고 가격은 대당 4억5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