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컨슈머리포트, "미국차보다 한국차·일본차"…최고는 아우디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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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4 16:50
美 컨슈머리포트, "미국차보다 한국차·일본차"…최고는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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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는 현대기아차가 주행 성능뿐 아니라 제품 신뢰도, 추천 비율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스바루, 마쓰다, 도요타 등 일본 메이커들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현대기아차도 비교적 우수한 성적으로 미국차를 압도했다. 가장 우수했던 브랜드는 아우디였다. 

23일(현지시각), 컨슈머리포트는 '어떤 브랜드가 더 좋은 차를 만드나(Which brand make the best csrs?)'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각 브랜드의 여러 차량을 테스트한 후 주행 성능을 비롯해 품질 신뢰도와 안전 성능 및 사양, 소유자의 만족도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기아차는 100점 만점에 총 72점을 받아 전체 9위에 올랐다. 주행 성능(Road-Test)에서는 75점, 브랜드 신뢰도는 '좋음'을 받았다. 테스트 차량 중 추천하고 싶은 차 비율(% Recommended tested model)은 67%다. 총 10종의 차를 시험했다면 이중 6.7종을 추천한다는 말이다.

현대차는 총 70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주행 성능은 76점으로 기아차보다 1점 높았지만, 신뢰도에서 '보통'을 받아 총점에서 뒤진 것으로 보인다. 추천 비율도 60%로 7% 낮았다. 

그러나 기아차와 현대차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미국 소비자들에게 매우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볼보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큐라, 인피니티, 캐딜락 등 유수의 브랜드보다도 높은 순위다.

특히, 현대기아차와 달리 미국 브랜드는 대부분 안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나마 뷰익이 7위에 올랐을 뿐 포드와 링컨, 쉐보레, GMC, 캐딜락, 닷지, 크라이슬러, 지프 등은 모두 하위권(16~30위)에 머물렀다. 이 중에서도 FCA그룹의 크라이슬러와 지프, 피아트 등은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이들은 추천 비율마저 0%일 정도여서 품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위는 80점을 받은 아우디가 차지했다. 주행 성능은 82점으로 BMW(85점), 포르쉐(84점)에 비해 낮았지만, 신뢰도에서 한 등급 높은 점수를 받은 덕분이다. 추천 비율도 100%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순위에 브랜드 이미지 및 운영 방침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디젤게이트로 인해 판매가 불가능한 모델들은 제외해 아우디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바루가 78점으로 아우디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주행 성능은 80점, 신뢰도는 '좋음', 추천 비율 100% 등 전체적인 평가가 좋았다. 

렉서스는 주행 성능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74점)을 받아 3위에 머물렀지만, 신뢰도는 '매우 좋음'을 받았다. 신뢰도에서 '매우 좋음'을 받은 브랜드는 렉서스와 도요타가 유일했다. 추천 비율은 88%다. 컨슈머리포트는 렉서스 및 도요타가 그럭저럭한 주행 성능을 뛰어난 품질 신뢰도로 커버했다고 설명했다. 

포르쉐와 BMW는 주행 성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신뢰도는 평균에 머물렀다. 추천 비율도 각각 60%, 50%로 낮았다.

한편, 이번 테스트에는 알파로메오와 재규어, 마세라티, 램, 스마트, 테슬라 등이 제외됐다. 컨슈머리포트는 각 브랜드당 최소 2종 이상을 테스트해 순위에 반영했는데, 이들은 이 기준에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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