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718 박스터', 제네바 행…'718'은 왜 붙었을까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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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4 15:08
'포르쉐 718 박스터', 제네바 행…'718'은 왜 붙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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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신형 박스터가 대중 공개를 앞두고 있다. 박스터 이름에 붙은 '718'은 50년대 포르쉐의 경량 레이스카에서 따온 이름이다. 당시 이 레이스카가 가졌던 4기통의 전통을 이어 받는다는 의미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최근까지 6기통 엔진만을 고수하다가 4기통 터보를 적용하면서 생길 이미지 저하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가 내달 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6 제네바모터쇼’에서 718 박스터를 공개한다. 

 

새로운 718 박스터의 핵심은 터보가 적용된 4기통 수평대향 엔진이다. 718 박스터는 2리터 엔진이 탑재되어 3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718 박스터 S의 경우 2.5리터 엔진으로 350마력을 낸다.

포르쉐 911은 트윈터보를 장착하지만 718 박스터에는 싱글터보만 장착된다. 다만 박스터 S에는 터보차저에 추가로 가변터빈지오메트리(VTG)를 적용해 주행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가변터보는 터보차저 내부의 날개 방향을 바꿈으로써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도 빠른 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는 장치다. 다만 가솔린 터보의 경우 최대 작동 온도가 1000도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에 값비싼 소재와 작동 기술을 적용 해야 한다. 

포르쉐는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가솔린 차량에 VTG를 적용하는 브랜드로, 718 박스터 S와 911 터보에 이 기술이 사용된다. 

 

덕분에 박스터는 더 빨라졌다. 박스터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이 4.7초, 최고속도는 275km/h. 박스터 S는 4.2초, 최고속도는 285km/h다.

 

718이라는 새로운 이름은 포르쉐가 지난 1957~1962 년까지 레이스에서 활약한 ‘포르쉐 718’에서 따왔다. 당시 718은 4기통 142마력 엔진을 탑재하여 여러 레이스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포르쉐 718 레이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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