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컨슈머리포트가 폭스바겐그룹 EA189 디젤 엔진에 적용된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을 제거한 후 차량의 가속 성능 및 연비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컨슈머리포트는 9일(현지시간), EA189 디젤 엔진이 탑재된 2011년형 제타와 2015년형 제타의 연비와 가속 성능를 재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두 차량 모두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이 장착됐으며, 컨슈머리포트는 이를 제거하고 측정했다. 또 실험실이 아닌 일반도로에서 실험이 진행됐다.
측정 결과 2011년형 제타의 연비는 50mpg(약 21.2km/l)에서 46mpg(약 19.5km/l)로 연비가 소폭 낮아졌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가속 성능도 9.9초에서 10.5초로 느려졌다. 2015년형 제타의 경우 연비는 53mpg(약 22.4km/l)에서 50mpg(약 21.2km/l)로 떨어졌고, 가속 성능도 9.1초에서 9.2초로 느려졌다.
컨슈머리포트는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을 제거하게 되면 연비와 출력이 떨어진다”며 “연비와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고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리콜이 실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폭스바겐그룹은 EA189 디젤 엔진에 대한 리콜을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어떤 식으로 배출가스를 줄이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김상영 기자
sy.kim@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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