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해치백 모델인 골프 TDI가 자동차 연비 분야 기네스북 신기록을 인증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골프 TDI는 '최고 연비-비 하이브리드 차량 북미 48개주 연속주행' 부문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서 평균 연비 리터당 34.5km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파사트 2.0 TDI가 세웠던 동일 부문 연비 기록인 33.1km/l를 경신한 것이다.

이번 기록에 도전한 이들은 미국의 프리랜서 자동차 저널리스트인 웨인 저디스와 전자공학 엔지니어이자 친환경기술 전문가인 밥 윙어 팀으로, 지난번 파사트 연비 기록 당시 호흡을 맞춘 베테랑이다.

지난달 22일 미국 버지니아 헌든(Herndon)의 폭스바겐 미국 본사에서 출발한 이 팀은 지난 7일 헌든으로 돌아오기까지 16일간 미국 내 48개주, 총 1만3250km의 거리를 주행하면서 평균연비 34.5km/l의 기록을 수립했다. 이 기간 골프 TDI가 사용한 경유는 총 384리터다. 이 과정에서 주유비는 총 294.98달러(약 33만원)를 썼는데 국내 경유가격을 적용해 환산 시 약 52만4000원인 셈이다.

특히, 이 기록은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이 세운 최고 기록인 리터당 31.6km보다 2.9km/l 가량 우수한 기록이다.

연비 신기록 수립에 성공한 웨인 저디스는 "폭스바겐의 TDI 클린 디젤 엔진은 한마디로 경이롭다”면서 “이 엔진이 실제 주행과정에서 구현해낼 수 있는 연비는 많은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그룹 아메리카의 마이클 혼(Michael Horn) 사장은 "384리터의 연료 소비로 1만3250km를 주행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성과"라면서 "폭스바겐의 TDI 클린 디젤의 놀라운 효율성과 뛰어난 경제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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