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재규어는 브랜드 최초의 크로스오버 모델인 F-페이스(F-PACE)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차는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릴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후 판매는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한다.

F-페이스는 재규어가 지난 ‘2013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콘셉트카 C-X17의 양산 버전으로, 지금까지 스포츠 세단, 쿠페, 로드스터 등의 차종만 만들던 재규어가 브랜드 성장을 위해 야심차게 개발한 모델이다.

 

재규어는 이번 영상이 F-페이스의 티저 영상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신차의 모습은 극히 제한적이다. 콘셉트카의 모습이 영상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차명인 F-페이스는 스포츠카 F-타입의 고성능 이미지와 과거 1950~60년대 브랜드 철학인 ‘기품, 속도, 공간(Grace, Pace, Space)’에서 따왔다.

 

F-페이스의 외관은 콘셉트카의 디자인 요소를 물려받은 것이 특징이다. 재규어는 영상을 통해서도 이 점을 강조한다. 전형적인 SUV의 모습이지만, 짧은 프론트 오버행을 비롯해 재규어 특유의 우아한 디자인과 실루엣이 접목됐다.

이 차는 재규어의 수석 디자이너 이안 칼럼의 주도로 개발됐고, F-타입에서 영감 받은 디자인이 적용됐는데, 재규어는 측면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영상에 등장하는 C-X17 콘셉트의 헤드램프는 XE를 비롯한 세단들과 유사한 디자인을 갖췄고, 테일램프는 F-타입을 닮았다. 사이드미러의 방향표시등은 LED가 적용됐고, 미러 하단부터 측면까지 이어진 선처럼 디자인됐다. 또, 벌집모양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면발광 방식의 안개등, 트윈 파이브 스포크 알로이 휠 등이 장착됐다. 양산 버전의 차체 크기는 렌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비슷하지만 길이는 약 40cm 긴 것으로 알려졌다.

▲ 재규어 C-X17 콘셉트카

차체는 알루미늄 인텐시브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신 서스펜션 시스템과 사륜구동 시스템,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이 차의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에 따르면 엔트리급 모델에 4기통 인제니움 엔진이 탑재되고, 고성능 모델에는 F-타입에 탑재된 3.0리터급 V6 슈퍼차저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 수준의 성능을 발휘할 전망이다. V8 엔진 적용된 R버전의 생산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의 출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재규어 F-페이스 시험주행차 (사진제공=Stefan Baldauf)
▲ 재규어 F-페이스 시험주행차
▲ 재규어 F-페이스 시험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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