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괴짜들…”잔디깎이부터 초음속 자동차까지”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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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07 09:20
세계에서 가장 빠른 괴짜들…”잔디깎이부터 초음속 자동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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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여기 바퀴가 달린 것이라면 끝을 보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기상천외한 그들의 머신이 얼마나 빠른지 직접 확인해보자.

# 잔디깎이의 반란, 혼다 ‘민 모워’

시속 187.6km. 이 정도의 속도라면 축구장의 잔디를 모두 깎는데 십분도 안걸리겠다. 혼다가 만든 잔디깎이 ‘민 모워(Mean Mower)’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잔디깎이로 2014년 기네스북에 올랐다.

 

혼다는 영국 탑기어 매거진과 함께 잔디깎이 기네스 도전을 위해 고성능 모델 개발에 나섰다. 혼다의 잔디깎이 HF2620을 바탕으로 영국 투어링카 챔피언십에 참가 중인 ‘팀 다이내믹스’가 개발에 참여했다. 혼다는 대형 모터사이클 VTR 파이어스톰의 995cc 엔진을 탑재했다. 민 모워는 최고출력 109마력, 최대토크 9.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초를 넘지 않는다.

스페인 IDIADA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진행된 기네스 기록 도전에서 민 모워는 동일한 구간을 반대로 한번씩 달렸고, 이때의 평균 최고속도는 시속 187.6km였다. 종전 세계 기록은 시속 141.34km였다.

민 모워는 슈퍼카를 기죽일 순발력을 갖고 있으면서, 본연의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차체 밑부분엔 두께 3mm의 칼날 달렸고, 4000rpm으로 회전하며 잔디를 깎을 수 있다.

# 몬스터 트럭 래미네이터 “터미네이터보다 빨라”

미국인들은 몬스터 트럭을 사랑한다. 몬스터 트럭이 장애물을 넘는 경기에 열광하고, 서로 부딪치며 부서지는 모습에 환호한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홀 브라더스 레이싱팀’은 몬스터 트럭으로 속도의 한계에 도전했다. 텍사스의 위치한 서킷에서 기네스 기록을 깨기 위해 달렸다. 종전 기록은 시속 155.8km. 드라이버 마크홀이 운전하는 몬스터 트럭 래미네이터(Raminator)는 최고속도 시속 159.5km를 달성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 차의 무게는 무려 4672kg에 공기역학이나 순발력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디자인과 설계가 이뤄졌다. 하지만 닷지, 모파 등은 이번 기네스 도전을 위해 많은 부품을 공급했고, 이 몬스터 트럭엔 크라이슬러의 '헤미'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무려 2000마력을 넘는다.

# 캐딜락 욕조, 반신욕 마니아를 위한 차

그야말로 카풀(Car pool)이다. 우리 흔히 알고 있는 자동차 함께 타기의 카풀이 아닌, 이차는 물이 담긴 자동차다. 실내 부품을 모두 제거했고, 그 공간을 욕조로 만들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던컨포스터와 필와이커는 욕조가 달린 자동차를 구상했다. 1996년부터 밑그림을 그렸고, 수년간의 실험을 진행했다. 결국 그들은 2014년 1969년 캐딜락 쿠페 드빌을 개조해 ‘움직이는 욕조’를 만들었다. 시트와 여러 부품을 제거했고, 방수처리했다. 여기에는 약 2.3톤의 물을 담을 수 있다. 단지 물이 담긴것 뿐 아니다. 트렁크에는 물을 데우는 보일러와 월풀 시스템까지 설치했다.

이 차엔 V8 엔진이 탑재됐고, 실제로 달릴 수도 있다. 페달과 기어 박스는 문짝 윗부분으로 옮겨졌다. 캐딜락 욕조는 최고속도 시속 160km를 낼 수 있다고 한다. 

# 세계서 가장 빠른 트랙터, 눈길 위의 최강자

제설용 트랙터가 무려 시속 130km로 달릴 수 있다. 이 트랙터가 강원도에 배치된다면, 밤새 눈이 내려도 다음날 도로에는 눈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을 것 같다.

 

핀란드의 트랙터 제조업체 발트라(Valtra)는 WRC 4회 우승에 빛나는 핀란드의 전설적인 랠리 드라이버 유하칸쿠넨과 함께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다. 또 핀란드 타이어 업체 노키안도 여기에 동참했다. 

유하칸쿠넨은 발트라 T234를 타고 눈길을 달렸다. 이 트랙터엔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102kg.m의 힘을 내는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발트라 T234는 시속 130.165km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트랙터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 초음속 자동차 “마하의 속도로 달려라”

마하 1.6. 마치 전투기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속도다. 뉴욕 JFK 공항에서 램프리턴한 보잉 777도 마하를 넘지 않는다. 지상에서 가장 빠른 것을 만들겠다는 이 야심찬 블러드 하운드 SSC 프로젝트(Blood Hound SSC)엔 롤스로이스, 재규어, 롤렉스, 캐스톨 엣지 등이 함께 힘을 보탠다. 이들의 목표는 시속 1609km를 달성하는 것이다.

 

블러드 하운드 SSC에는 롤스로이스 유로제트 전투기용 제트엔진인 EJ200이 주력으로 사용된다. 또 미사일 제조사인 남모의 HTP 하이브리드로켓이 결합돼 추진력을 높인다. 또 재규어 F-타입 R 쿠페에 탑재된 V8 슈퍼차저 엔진도 적용됐다. 이 엔진은 바퀴를 돌리진 않고, 농축 과산화수소 800리터를 20초만에 로켓에 공급하는 펌프 역할을 담당한다.

이밖에 블러드 하운드 SSC에는 전투기나 인공위성에 활용되는 여러 신기술이 접목됐다. 블러드 하운드 SSC 프로젝트팀은 올해 안으로 세계 기록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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