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최악의 차 TOP5…기대가 크니 실망은 더 크다
  • 김한용·전승용·김상영·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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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25 22:17
2014 최악의 차 TOP5…기대가 크니 실망은 더 크다
  • 김한용·전승용·김상영·김민범 기자 (hy.kim@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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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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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 나오는 차들 중 '형편없는 차'는 없다. 대부분은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면에서 월등히 좋아졌고 내구성도 놀랍게 향상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눈은 더 빠른 속도로 높아졌다. 어지간한 매력으로는 감히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게 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이다. 그 와중에 대체 왜 나온건가 싶은 차도 있었고, 좀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다.

한해 등장하는 차가 100여대. '최악의 차'로 뽑힌 차들은 그만큼 기대가 컸던 차라는 의미도 된다. 등장한지도 모르는 채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차들도 여럿이기 때문이다. 무관심보다는 낫고 개선의 여지도 있는 '불만의 자동차'들, 모터그래프에서는 올해 출시된 신차 중 '최악의 차' 5종을 뽑아봤다. 

◆ 1위 현대차 아슬란…잔머리는 통하지 않는다

 

김한용: 같은차 다른 이름이라... 마케팅적으로는 훌륭한 시도지만 순수함이 떨어진다. 말하자면 엔지니어의 성실함 같은게 비쳐지지 않는다. 요즘 현대차에서 가장 부족한걸 꼽으라면 근면하고 성실한 이미지인데, 적어도 이 차로써는 개선이 어렵겠다. '역시 잔머리’라는 생각이 굳어진다.

전승용: 수입차를 어찌 견제할까 싶다. 따지고보면 쏘나타는 LF로 업그레이드 됐는데 이 차는 구형이 돼 버린 그랜저, YF쏘나타와 같은 차체다. 현대차는 그랜저 판매 대신 이 차가 팔리는 '업그레이드 판매'를 기대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상위 모델 제네시스의 판매가 줄고 말았다. 

김상영: 최근 그토록 강조하던 초고장력 강판에 대한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IIHS 스몰오버랩충돌테스트 얘기도 슬며시 들어갔다. 당연하다. 구형 차체 그대로니까. 그저 일부 고급사양에만 들어가는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 가죽 시트와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만 기억에 남았다. 

◆ 2위 포르쉐 마칸…이제 외계인이 만들지 않는다

 

김한용: 가장 포르쉐 답지 않은 자동차. 팔릴수록 브랜드 가치를 끌어내린다. 대량 생산 포르쉐인만큼, 당연히 품질면에서도 여러 결함이 발견됐다. 물론 포르쉐에 막대한 돈을 벌어주긴 할거다. 하지만 '포르쉐는 외계인이 만드는 차’라는 통념을 깨버린건 잘한건지 반대인지 아직 모른다.

전승용: 기본 가격은 포르쉐치고 저렴하지만, 폼나는 차로 만들려면 가격은 두배쯤 껑충 뛴다. 이럴거면 카이엔을 타지  왜? 라는 질문이 이어진다. 포르쉐는 '작은 카이엔 아닌 큰 911'이라 강조하지만, 911이라니...터무니 없는 얘기다.

김상영: 마칸은 모 아니면 도다. 저렴한 포르쉐라는 측면에서 최고의 차로 뽑을 수도 있겠고, 싸구려 포르쉐라는 측면에서 최악의 차로 뽑을 수도 있겠다.

◆ 3위 르노삼성 SM7 노바…획기적인 개선 기대해

 

전승용: 중요한건 외모가 아니라 내면이라선지 요즘은 성형 미인도 별 인기가 없다. 그런데도 SM7은 굳이 얼굴만 살짝 고쳤다. 당연하게도 그리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는 김에 심장, 몸매도 함께 튜닝했다면 어땠을까. 그나마 새 얼굴이 2011년 공개한 SM7 콘셉트카의 자태를 떠올리게 하는 점은 다행이다. 

김상영: 경쟁 모델이 계속 생겨나고, 수입차 위협도 만만치 않은데 SM7의 발전속도는 아직 느리다.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에 포지션도 어정쩡한게 문제다. 획기적인 카드를 내놔야 할 때다. 

◆ 4위 현대차 쏘나타…'서른, 이름값 잔치는 끝났다'

 

전승용: 30여년 지켜온 '국민차' 이름을 이젠 내려놔야겠다. 외모, 주행성능, 안전, 편의사양 등은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졌지만, 무거워진 차체, 변화 없는 엔진, 낮아진 연비로는 소비자들을 설득하기 힘들다. 이젠 '쏘나타라서' 사지 않는다. 뚝 떨어진 판매량이 그 증거다.

김민범: 소위 '곤충룩'에서 벗어난 외관과 제네시스를 닮은 인테리어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엔진과 개선되지 않은 연비에서 실망이다. 특히, 주력으로 판매되는 2.0 모델의 주행성능은 답답하다. 조속한 파워트레인 개선을 기대해본다.

◆ 5위 닛산 패스파인더…무난하고 올드한 '전설의 자동차'

 

김한용: 피아트 프리몬트, 혼다 파일럿과 함께 이 차는 전설이 됐다. 존재한다는 말은 들었어도 실제로 본 이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 전형적인 미국식 자동차를 보고 있자면 미국 자동차 산업이 왜 세계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지 절로 알 수 있다.

김상영: 미국에서라면 나쁘지 않다. 여유롭고 느긋한데다, 무난하고 심지어 올드카 느낌까지 나니까. 하지만 한국에 오면 이 모든게 치명적 약점이 된다. 패스파인더처럼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대형 SUV라면 국내 시장에서 잘 팔리면 더 이상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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