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타이어 제조사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내놓고 있다. 공통적으로 전기차의 무겁고 강력한 성능에 맞춰 내마모성능과 향상된 접지성능을 앞세운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타이어의 내마모 성능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호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좌측)와 미쉐린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모두 미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금호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좌측)와 미쉐린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모두 미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미국 J.D. 파워에서 진행한 신차용 타이어(Original Equipment, OE) 소비자 만족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를 운영 중인 소비자는 내연기관 자동차 소비자 대비 타이어 교체 시기가 빨랐다. 무겁고 토크가 강력한 전기차 특성상 자연스러운 특징이지만 소비자들은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동일한 수준의 내마모 성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J.D. 파워 애슐리 에드가(Ashley Edgar) 밴치마킹 & 대체 모빌리티 수석 이사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에 장착된 타이어 만족도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자동차와 타이어 제조사 모두 성능 차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전기차 주행거리 최대화와 타이어 마모 최소화라는 상충하는 과제 때문에 타이어 업체와 자동차 제조사가 지속해서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 연구업체 CDK 글로벌이 발간한 ‘전기차 서비스의 오늘과 내일(EV Service Today and Tomorrow)’ 백서에 따르면 전기차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을 정비 서비스로 타이어 교체가 꼽혔다.

타이어를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것 이외에 로테이션 서비스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드 머스탱 마크-E는 연간 또는 1만마일(약 1만 6090km), 현대 아이오닉 6는 매년 또는 8500마일(약 1만 3676km)마다 한번 로테이션을 해주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무게만 4.1톤에 이르는 GMC 허머  EV는 시간에 관계 없이7500마일(약 1만 2067km)마다 로테이션 장착을 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미래에는 전기차 타이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내연기관 자동차 오일 교체 서비스에 준하는 중요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CDK가 강조했다.

J.D. 파워에서 진행한 신차용 타이어 소비자 만족도 평가는 승차감, 타이어 마모, 타이어 트랙션 핸들링 및 타이어 디자인 등 네 가지 영역에서 만족도를 평가했다. 2023년 8월부터 12월 사이에 진행됐으며, 3만 1414명의 응답자가 참여했다.

프리미엄 럭셔리 전기차 타이어 만족도
프리미엄 럭셔리 전기차 타이어 만족도

프리미엄 럭셔리 전기차에 쓰이는 타이어는 미쉐린이 83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굿이어로, 812점, 콘티넨탈이 811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 브리지스톤(803점)과 피렐리(793점)이 뒤를 이었다.

대중 승용 전기차 타이어 만족도
대중 승용 전기차 타이어 만족도

일반 승용 전기차 분야에서도 미쉐린이 823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굿이어가 811점으로 뒤를 이었으며, 금호타이어가 799점으로 3위를 했다. 브리지스톤(797점)을 비롯해 피렐리(787점), 콘티넨탈(786점)은 물론 한국타이어(785점)와 넥센타이어(783점)와 같은 경쟁사를 앞선 결과다.

고성능 전기차 타이어 만족도

고성능 전기차 분야도 미쉐린이 833점으로 1위였다. 피렐리(798점)나 굿이어(788점)를 따돌리고 여유로운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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