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K3 후속 컴팩트 세단 'K4'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기아 K4 티저
기아 K4 티저

기아 미국 법인은 14일 K4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오는 27일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K3에서 K4로 숫차를 올린 신차는 매끈하면서 날렵한 외곽선에 기아의 최신 디자인 방향성이 적용됐다.

전면부의 하이라이트는 최근 기아가 여러 차종에 사용하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트'다. 헤드램프는 같은 세단인 K5처럼 가로로 배치되지 않고, EV9이나 쏘렌토처럼 세로로 배치됐다. 사진 속 라이트 전체가 노랗게 빛나는 것으로 볼 때 K5처럼 주간주행등 전체가 방향지시등 역할을 겸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 K4 티저
기아 K4 티저

옆면에서는 창문 하단부를 크롬 라인으로 쭉 이어 차체를 한층 길어보이게 장식했다. 크롬 라인은 뒷문을 지나 급격히 상승하며 삼각형을 이뤄 완만하게 떨어지는 지붕 라인과 대조된다. 기존 K3는 완벽한 3박스 형태의 세단이었는데, K4는 앞쪽과 뒤쪽의 오버행을 크게 늘려 몸집을 키우고 패스트백 스타일로 거듭났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은 지붕이 반정도만 검게 처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파노라믹 선루프를 적용하더라도 전체를 검게 칠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색상의 대비를 통해 독특한 이미지를 풍긴다. 

기아 K4 티저
기아 K4 티저

뒷면의 테일램프 역시 앞과 마찬가지로 기아의 최신 디자인 방향성을 물려받았다. 지붕 선과 뒷 유리가 매끈하게 이어지지 않도록 만들었는데, 지붕 양 옆을 볼록하게 만들어 실내 탑승객의 머리공간을 확보하고, 공력 성능도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는 3월 21일에 K4의 전체 디자인을 공개하고, 이어 27일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글로벌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 노조가 밝힌 신차 계획. 신형 니로 관련 언급은 없다.
기아 노사가 합의한 신차 생산 계획. K3 후속 모델 언급은 없다.

다만, K4가 당장 한국에 출시될 가능성은 없다.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 자체의 크기가 줄어든 상황에서, 아반떼의 판매량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 계획조차 없다. 지난해 11월 기아 노사가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확정한 국내 생산 계획에 소형 전기 CUV인 EV3와 EV6및 K8,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는 있었지만 K3 후속은 없었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의 K4를 국내에서도 하루 빨리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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