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LPG차가 경유차보다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 봉고 LPG 터보
기아 봉고 LPG 터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LPG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1730대로 경유차(1만1523대)를 207대 차이로 앞질렀다. 사상 최초이자 지난 2019년 LPG차 일반인 판매 개시 이후 약 5년 만이다. 

그간 경유차는 경쾌한 가속 능력과 높은 연비로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환경 규제가 급격히 심해지며 SCR 등의 장비가 추가됐고, 이로 인해 자동차 가격이 오르고, 요소수를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생기며 점차 인기를 잃고 있다.

게다가 작년 11월에는 연 10~15만 대 가량 팔리던 경유 트럭인 포터와 봉고가 LPG로 전환되며 치명타를 입었다. 두 차에는 환경부와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6년부터 연구개발 사업으로 지정해 만든 2.5 터보 LPG 직분사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159마력으로 기존 디젤 엔진보다 24마력 높고, 저속에서의 토크 역시 끌어올렸다.

르노코리아 QM6의 LPG탱크
르노코리아 QM6의 LPG탱크

이같은 흐름 속에서 올해 경유차 판매량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 2016년 87만여 대에 달했던 경유차 신규등록대수는 2019년 65만여 대로 급락했고, 지난해는 31만 대까지 주저앉았다. 포터와 봉고의 연간 판매량을 고려하면, 올해는 20만 대마저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