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마칸 EV의 실내 디자인을 공개했다. 거대한 크기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와 3개의 디스플레이 등 포르쉐 기준에서 화려한 구성을 갖추고자 노력했다.
스티어링휠과 대시보드 상단에 자리한 크로노그래프 등 포르쉐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나머지는 모두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디스플레이다. 계기판은 12.6인치 커브드 스타일을, 센터페시아와 조수석에 각각 10.9인치 모니터를 달았다. 구글과 함께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탑재로 서드파티 앱 설치가 가능하다. 포르쉐 앱 센터를 통해 유튜브와 같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이어 게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기능도 신경 썼다. 전기차 전용 정보를 담은 포르쉐 자체 내비게이션은 물론 구글과 애플 지도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지도 정보는 계기판에 연동시켜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초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탑재된다. 전방 9m 거리에 87인치 크기로 인식될 정도로 면적이 크다. 이는 현재 양산 차에 적용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중 가장 큰 크기다. 증강현실 기능도 지원한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주행 방향을 알려주는가 하면 전방 차량 거리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차량을 감싸는 앰비언트 라이트를 비롯해 물리 버튼과 터치패널 조합으로 이뤄진 공조 시스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타이칸처럼 기어셀렉터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사이에 자리하기 때문에 센터 콘솔의 수납공간도 늘어났다.
한편, 마칸 EV는 폭스바겐 그룹의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되는 첫 번째 포르쉐로 알려졌다. 약 100kWh 용량의 배터리를 바탕으로 6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한다. 에어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기능 등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장비도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