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북미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이 4일(현지시각)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에 따라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라인을 구축한다. 토요타는 연간 20GWh 규모의 하이니켈 NCMA 파우치 모듈을 공급받게 된다. 이는 합작공장을 제외한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규모로, 공급된 배터리는 2025년부터 토요타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될 전기차에 탑재된다. 

LG엔솔 파우치 롱셀 배터리
LG엔솔 파우치 롱셀 배터리

토요타는 이번 협력으로 전기차 생산 계획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요타는 2030년까지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를 통해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간 350만대 전기차 생산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부회장은 "세계 1위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 토요타와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협력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커다란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북미 생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토요타 북미법인 오가와 테츠오 사장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것은 제조 및 제품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하여 고객의 기대에 걸맞은 높은 안전성, 성능 및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에 따라 상위 3개 일본차 업체에 모두 배터리를 납품하게 됐다. 앞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첫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에는 혼다와 합작 공장 설립을 결정하고 북미에 생산 거점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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