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14일(현지 시각) 북미 시장에서 접이식 초소형 전기 모터사이클 모토콤팍토를 공개했다.

모토콤팍토는 1981년 등장한 혼다의 초소형 바이크 모토콤포를 계승한 바이크다. 모토콤포는 당시 판매됐던 혼다의 소형차 '시티'에 적재할 수 있을 만큼 작은 바이크로, 주차장까지는 자동차로, 주차장에서 목적지까지는 모터사이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다.
모토콤팍토 또한 이와 비슷한 콘셉트로 설계됐다. 시트와 핸들 바는 접어서 보관할 수 있으며, 차체 무게는 18.7kg에 불과하다. 전용 케이스를 이용하면 자동차는 물론 대중교통 이동 시에도 편리하게 운반할 수 있다.

휴대성만 강조한 건 아니다. 차체와 휠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설계해 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LED 헤드램프와 사이드미러를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고정 고리는 대부분의 자전거 잠금장치와 호환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선택지도 넓혔다. 조명과 주행 모드 등 주요 기능은 스마트폰 블루투스 페어링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다양한 데칼 스티커와 액세서리를 마련해 나만의 바이크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모토콤팍토의 최고속도는 54km/h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19km를 달릴 수 있으며, 배터리는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하면 3시간 30분 만에 완충할 수 있다.

혼다 북미법인의 나카가와 제인 연구개발 담당 부사장은 "모토콤팍토는 재미있고 혁신적이며 예상치 못한 측면을 담은 혼다만의 고유한 전기 모빌리티"라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친환경 운송 수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혼다 모토콤팍토는 오는 11월 북미 딜러를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995 달러(한화 131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