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이 SK가 보유하고 있는 쏘카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쏘카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사진=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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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지난달 말 SK과 쏘카 지분 전량(17.9%)을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의 쏘카 지분 획득은 지난 3월과 8월 초에 이은 세 번째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은 쏘카의 지분 32.9%를 확보하며 두 번째로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렌탈은 쏘카 가입자 1300만명에 대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장기렌터카 잠재 고객 연계를 비롯해 쏘카가 보유한 모두의 주차장 등 데이터 기반 차량 이용 부가서비스 제휴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가)국내 모빌리티 산업 발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번 쏘카 지분 매입을 통해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쏘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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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롯데가 쏘카의 경영권 인수까지 염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쏘카가 카셰어링 시장의 83%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롯데가 운영 중인 그린카와의 시너지를 통해 카셰어링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최대 주주와의 지분 격차는 2% 내외로, 언제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국내 카셰어링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하는 상황"이라며 "롯데가 쏘카 인수에 나설 경우 독과점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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