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 소리 듣는 수입차 TOP6…아직도 안 바꿨어?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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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31 10:29
'사골' 소리 듣는 수입차 TOP6…아직도 안 바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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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일정 주기를 갖고 모델 체인지를 단행한다. 보통 신차 출시 후 3~4년차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고, 6~7년 내에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처럼 교체 주기가 빠른 브랜드는 5년마다 바꾸는 일도 많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 동안 풀체인지 없이 오직 부분변경으로만 연명하는데, 주로 교체 주기가 긴 수입차에서 자주 나타난다. 특히, 최근에는 하루가 멀다하게 출시되는 신상 전기차와 비교되며 상대적으로 더 오래된 느낌을 준다. 이들 중에는 나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좋은 평가를 유지하는 모델이 있는 반면, 아직도 안 바뀌었냐고 '사골' 소리를 듣는 차량도 있다.

#1.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2013~)…한계에 다다른 감성, 후속은 전기차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트로페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트로페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고급 세단 계의 살아있는 화석이다. 비슷한 시기 나왔던 경쟁 모델은 풀체인지에 이어 페이스리프트까지 거쳤고,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는 두 세대에 걸쳐 진화하는 등 훨씬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완성도 높은 외관 디자인과 주행 성능,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은 여전히 경쟁력 있다. 하지만 노후한 인테리어와 부족한 편의사양 등은 가격에 걸맞지 않다는 혹평이 이어진다. 특히 고급차의 필수 옵션으로 자리한 HUD는 물론, 경차에도 적용되는 오토홀드 기능이 여전히 빠진다는 점은 마세라티 팬이 아니라면 납득이 어려운 구성이다.

풀 체인지 시기를 놓친 탓인지 후속 모델은 전기차로만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다행인 점은 최근의 마세라티가 꽤 발전했다는 것이다. MC20과 그레칼레 등에 선보인 최신 디자인 및 인테리어는 충분히 고급스럽고 다양한 디지털 장비를 갖췄다. 여기에 브랜드 특유의 고급 소재가 더해진다면 충분히 기대할 만한 상품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2. 포르쉐 마칸(2013~)…안 바꾼 이유가 있습니다

포르쉐 마칸
포르쉐 마칸

2002년 등장한 카이엔의 성공을 맛본 포르쉐는 2013년 두 번째 SUV 마칸을 선보인다. 카이엔이 프리미엄 준대형급 시장을 파고들었다면, 마칸은 스포츠 SUV 시장을 공략했다.

출시 9년차였던 작년, 완전변경 주기가 지났음에도 포르쉐는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선택했다. 이는 전동화 시대를 대비한 전략으로, 포르쉐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을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마칸 후속 역시 오직 순수 전기 버전으로만 출시될 예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두 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디자인, 편의사양, 주행질감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최신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상품성을 갖춘 데다가, 후속 모델이 오직 전기차로 출시되는 만큼 엔진을 품은 마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3. 미니 해치백(2014~)…페이스리프트만 3번, 풀체인지는 전기차부터

3세대 미니 3도어 JCW
3세대 미니 3도어 JCW

미니가 BMW에 인수된 후 출시된 세 번째 모델이다. 해치백 최초로 5도어 모델이 추가됐으며, 부분변경을 통해 미니의 상징과도 같은 유니언잭 램프를 적용했다. 2021년 2차 페이스리프트는 그릴 디자인이 일부 변경되면서 '웅이 아버지'라는 별명이 생겼다.

출시 10년 차를 맞는 내년, 3차 부분변경 및 풀체인지가 예고됐다. 특이하게 4세대 모델은 전기차 버전을 먼저 선보인 후 나중에 내연기관을 추가한다는 전략이다. 그때까지는 3차 부분변경 모델이 내연기관의 명맥을 잇는다. 

다만, 사전 공개된 4세대 모델의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그리 좋지 않다. 크롬 숄더라인과 유니언잭 램프, 플라스틱 펜더 가니시 등 미니를 상징하는 기존의 요소들이 대거 사라지면서다. 전반적으로 사이버틱한 외모가 미니와 어울리지 않다는 의견이다. 

#4. 지프 레니게이드(2014~)…너무 완벽해서 안 바꿨나?

지프 레니게이드
지프 레니게이드

2014년 나온 지프의 막내 레니게이드는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지프 특유의 감성이 더해져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국내 출시 초기에는 2.4 자연흡기 가솔린, 2.0 디젤 등 차급과 맞지 않는 엔진을 탑재해 지적받았다. 현재는 다운사이징을 거쳐 1.3 가솔린 터보 1종만 운영 중이며 디젤 라인업은 모두 단종됐다.

지프는 작년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램프류와 그릴 등 외관 디자인이 일부 변경됐으며 실내는 디지털 계기판과 최신형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사양임에도 남미 등 일부 시장에만 판매중이며 북미와 유럽, 국내 시장 등에는 여전히 기존 모델을 수입하고 있다.

#5. 볼보 XC90(2015~)…우린 원래 오래걸려요

2세대 볼보 XC90

볼보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풀체인지 주기가 길다. 일반적인 승용 라인업도 8년 이상이며 SUV 라인업은 10년이 넘는 경우도 있다. 1세대 XC90 역시 13년의 세월동안 판매를 이어왔는데, 오래된 차종임에도 최신 안전 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안전의 볼보'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현행 모델인 2세대 XC90는 올해로 출시 8년차를 맞았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외관 디자인은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동시에 연식변경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수시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전기차 EX90과 일부 사양을 공유하는 2차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6. 아우디 Q7(2015~)…아직 2년 남았습니다

2세대 아우디 Q7
2세대 아우디 Q7

아우디 Q7은 브랜드 기함 SUV다. 경쟁 모델 대비 더 큰 차체와 아우디의 자랑 '콰트로' 시스템 등이 어우러지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다만 BMW X5와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현 GLE) 등 정통 강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지도가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판매되는 모델은 2015년 출시한 2세대(4M)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이다. 2019년 부분변경을 통해 일부 사양을 보강했으며, 2022년부터는 국내 한정으로 옵션을 더욱 강화해 경쟁력을 챙겼다. 2년 뒤에나 풀 체인지가 예고된 만큼, 당분간은 현행 모델을 계속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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