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핀 F1팀이 2억 유로(약 2850억원) 상당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6일(유럽 현지시간) 밝혔다. 투자자 가운데는 영화 '데드풀'로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의 이름도 올라 화제다.

알핀 F1 팀 A523 경주차와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알핀 F1 팀 A523 경주차와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지난해 4위로 시즌을 마감한 알핀은 올 시즌 컨스트럭터 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상위권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투자처를 기다리던 알핀과 접촉한 곳은 유럽의 한 투자 그룹이다.

오트로, 레드버드 등 각종 캐피털이 모여 구성된 해당 그룹은 평소 각종 스포츠클럽의 지분을 사들여 이익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미식 축구(NFL) 달라스 카우보이즈, 프랑스 축구클럽 툴루즈 FC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알핀 F1 팀의 시장 가치를 9억 유로(약 1조2825억원)로 평가했으며, 이번 투자로 전체 지분의 24%를 사들였다. 이가운데는 헐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의 소속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놀즈는 스포츠클럽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왼쪽부터) 롭 매킬헤니, 라이언 레이놀즈
(왼쪽부터) 롭 매킬헤니, 라이언 레이놀즈

레이놀즈는 지난 2020년에는 미국 배우 롭 매킬헤니와 함께 영국 웨일스 축구클럽 렉섬 FC를 200만 파운드(약 33억원)에 인수하면서 공동 구단주가 됐다. 새로운 구단주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렉섬은 2022∼2023시즌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고, 15년 만에 프로 4부리그로 승격했다.

르노그룹 루카 드 메오 최고경영자(CEO)는 "F1과 알핀은 르노그룹의 전략적 자산"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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