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누적 소비량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기름값 고공 행진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억눌렸던 차량 이동 수요를 막지 못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소비된 휘발유는 4869만8000배럴이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7년 이후 최대치로, 2019년 같은 기간(4730만2000배럴)과 비교하면 2.9% 증가했다.

7월 한 달 휘발유 소비량은 842만3000배럴로, 전년 동월(729만2000배럴)에 비해 15.5% 증가했다. 전 달 소비량(614만1000배럴)과 비교하면 37.2% 늘었다. 국제 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폭 확대, 휴가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월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소비량이 늘었고, 본격적인 휴가철에 따라 교통량도 크게 증가했다.

7월 경유 소비량 역시 전월(1212만3000배럴) 대비 10%가량 늘어난 1333만4000배럴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1383만1000배럴)에 비해서는 3.6% 줄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도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유 수요가 위축됐다.

한편, 국내 기름값은 8주째 하락하고 있다. 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에 비해 36.4원 내린 리터당 1743.8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5.9원 내린 1843.6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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