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계속되는 '값질'…"이러다 모델Y 1억원 되겠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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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13 10:56
테슬라 계속되는 '값질'…"이러다 모델Y 1억원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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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가 또 한 번 모델3와 모델Y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작년과 비교해 인상 폭은 무려 2000만원에 달한다.

13일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델3 가격은 이전보다 230~539만원, 모델Y는 300~380만원 올랐다. 현재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는 6699만원, 롱레인지는 7879만원, 퍼포먼스는 8969만원 등이다. 모델Y는 롱레인지 8949만원, 퍼포먼스 9619만원 등이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3

이미 테슬라는 지난 3월 두 차례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번을 포함하면 올해만 벌써 1000만원에 달한다.

작년 2월과 비교하면 폭은 더욱 크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 모델3는 작년 2월(5999만원)보다 1880만원 올랐고, 모델Y는 작년(6999만원)보다 1950만원 올랐다.

테슬라의 가격 상승은 국내만의 사정이 아니다. 테슬라는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도 연이어 가격을 올리는 중이다. 업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값 폭등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이번 가격 상승으로 모델3 퍼포먼스 모델의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게 됐다. 올해 정부는 5500만원 미만 전기차에 보조금 전액을, 5500만원 이상 8500만원 미만에는 50%를, 8500만원 이상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기존 모델3 퍼포먼스에는 서울시 기준 405만원(정부 315만원+서울시 9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됐다. 그러나 이번 가격 조정으로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으며 모델3 퍼포먼스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가격 상승분(539만원)을 포함해 944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한편, 테슬라의 거침없는 행보에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1년에 한 차례 연식 변경을 통해 사양 개선과 함께 가격을 높이는 다른 제조사와 달리 테슬라는 별다른 사양 개선도 없이 수시로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영 실적이 우수한데도 가격을 계속해서 높이며 이른바 '값질'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 매출이 작년 대비 81% 치솟고 순이익은 7배 늘어나는 등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가격을 올리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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