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대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훙하이공장(이하 폭스콘)이 '애플카' 조립의 유력한 협력사로 또 다시 거론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대만 경제일보는 유명 IT 팁스터 리스크애플프로를 인용해 애플이 애플카 조립과 생산을 폭스콘에 맡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애플 최대 위탁생산 업체로, 장기간 애플과 협력해왔다.

경제일보는 애플이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10만 달러(약 1억2660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염두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고성능 전기차 '모델S'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애플카에 적용될 신기술 일부도 언급됐다. 차체 및 내장 설계에 티타늄 합금 소재가 활용되며, 아이폰을 통해 차량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은 앞서 BMW, 제네시스, 기아 등의 제조사에 디지털 키 기능을 제공한 바 있다.
한편, 폭스콘이 속해있는 홍하이그룹은 다방면에 걸쳐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앞서 폭스콘은 2019년 11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기차 브랜드 '폭스트론'을 발표하고 전기세단·SUV·버스 등 시제품 3종을 공개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폭스콘의 행보가 애플카 프로젝트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