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6조원대 매출에도 기부금 줄어…"순이익 전부 대주주 품으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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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3 11:47
벤츠코리아, 6조원대 매출에도 기부금 줄어…"순이익 전부 대주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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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021년도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벤츠코리아가 12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14.7% 증가한 6조12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년 만에 6조원마저 넘어섰다. 

이는 국내 자동차업체 못지않은 실적이다. 실제로 쌍용차(2조4293억원)와 르노코리아(3조8599억원)의 매출을 합친 것(6조2892억원)과 비슷하다. 한국GM(6조9739억원)과의 격차는 약 8500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2175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4.3% 증가한 14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배당금은 약 1479억원으로, 배당 성향이 100.5%다. 단순히 말하자면 지난해 순이익 전부를 양대 주주인 메르세데스-벤츠AG(51%)와 스타오토홀딩스(49%)에 지급하는 셈이다. 벤츠코리아는 2020년에도 순이익의 150%를 배당한 바 있다.

역대급 매출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은 크게 줄었다. 작년 기부금은 약 28억4464만원으로 2020년(35억9983만원) 대비 21% 줄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지출 비중은 1.3%로, 2020년(1.8%)보다도 내려갔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C클래스·EQB·EQE·AMG EQS 등 신차 4종을 비롯해 AMG GT·CLS 등 2종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이를 통해 수입차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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