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을 하지 않으면서 충전 구역을 막아 세우고, 주차 요금 감면 혜택만 누리는 얌체 전기차들이 사라진다.

서울시가 25일 CCTV로 충전소 이용 여부를 확인하고, 충전 차량에만 요금을 감면해주는 '전기차 충전 주차요금 자동감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스템은 세종로, 천왕역 공영주차장 시범 도입을 거쳐 시내 모든 공영주차장에 적용된다.

서울시는 전기차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구역에서 충전하는 경우 주차요금을 면제 또는 감면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은 출차 시 전기차 충전 카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요금 감면이 이뤄졌다. 이 경우 주차장 이용 시간과 충전 시간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수 없어 실제 충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주차요금을 감면받으려고 충전도 하지 않으면서 충전기 앞에 주차하는 일부 얌체족 때문에 정작 전기차 충전을 해야 하는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어 왔다.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전기차 충전 주차요금 자동감면 시스템은 충전소에 설치된 CCTV로 실제 충전 시간을 판단한 후 충전 시스템상 정보와 대조해 자동으로 요금 감면 여부를 결정해 정산하는 시스템이다. 환경부와 서울시설공단이 충전 시작과 종료 시간, 충전 요금, 충전량 등 정보를 상호 공유해 실제 충전 여부를 확인한다.

서울시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불필요한 민원이 감소하고 현장 단속에 대한 자원의 낭비가 최소화돼 궁극적으로는 전기차 이용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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