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검사가 강화되면서 결함 차량도 더 많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21년 자동차 검사를 받은 차량 1260만대 중 결함이 확인된 차량은 278만대에 달했다. 2017년(185만대)과 비교하면 5년 새 50.3%(93만대)가 증가했다.

결함차량 278만대 중 34만대는 작년 새로 추가된 검사 항목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공단은 지난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전조등(하향등), 창유리 가시광선 투과율(어린이운송용 승합차), 판스프링(화물차) 등 검사 항목을 추가한 바 있다.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운전자 시야 확보 및 상대방 차량 눈부심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한 하향등 검사에서는 32만5600대가 검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구조적 결함이 의심되는 3개 차종(현대차 싼타페, 맥스크루즈, 기아 K5)에 대해서는 제작사와 공동조사를 통해 무상수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창유리 가시광선 투과율 검사와 관련해 승합차 1만1400대가 기준에 미달했다. 이는 과도한 틴팅으로 차량 내 어린이 갇힘 사고 가능성이 커질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판스프링(화물차 뒷부분 완충장치) 변형이 발견된 화물차 2800대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지난해에는 자동차 검사 제도 개선과 더불어 신규, 임시, 튜닝검사 등 모든 검사를 예약제로 전환했다"며 "국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자동차를 검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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