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화제인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을 강하게 의식하는 모양새다.

머스크 CEO는 11일(미국 현지시간) 개인 트위터를 통해 "그들(리비안)이 생산에 이르고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현금흐름이 가능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진정한 시험"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포함해 수백여개의 자동차 스타트업이 있지만, 지난 100년동안 미국에서 대량 생산과 긍정적인 현금 흐름을 모두 달성한 회사는 테슬라뿐"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앞서 지난달에도 트위터에서 리비안을 언급하며 "시제품은 생산 규모나 공급망과 비교해 사소한 것이며, 만약 그들이 이를 해결한다고 해도 다음 악몽은 긍정적인 대량 수익을 얻어야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달 10일 나스닥에 상장한 리비안은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30% 가까이 급등했고, 11일에도 20% 넘게 올라 이틀 만에 시가총액 1000억 달러(약 117조8000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GM과 포드를 넘어선 수준으로, 시가총액으로는 테슬라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다.

2009년 설립된 리비안은 전기차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마존, 포드 등으로부터 약 105억 달러(약 12조3800억원)를 투자받았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약 20억 달러(약 2조 3580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 9월 전기차 픽업트럭 R1T를 드디어 시장에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수익 달성에 나섰다. 다음달에는 SUV R1S도 선보일 계획이다.

리비안은 향후 10년간 연 100만대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