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2020 임단협 제25차 교섭(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홈페이지)
한국GM 2020 임단협 제25차 교섭(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홈페이지)

한국GM 노사가 2020 임금 및 단체협약 제25차 교섭을 8일 진행했다.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지 일주일 만이다.

잠정합의안 부결에 대해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은 “부결에 실망이 크다”면서 “노조 교섭 대표들과 같이 책임을 느끼며,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성갑 지부장은 “조합원 찬반투표가 부결의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GM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대한 항의와 분노”라며 사측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김 지부장은 “카젬 사장이 경영정상화를 주장하려면 조합원들에게도 정상화 과정에 맞는 대우가 필요하다”면서 “차기 교섭에서 조합원의 항의와 분노의 민심이 반영된 추가 제시안을 제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섭은 사측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고자 회사도 노력하겠다”며 “회사에게 하루 이틀 정도 고민의 시간을 허락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하며, 마무리 됐다. 차기 교섭은 오는 10일 목요일 열릴 전망이다.

한국GM 노사는 지난달 25일 기본급 동결, 성과급 300만원, 코로나 위기 극복 특별격려금 100만원, T/C수당 1만원 인상 등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위험성 평가 대책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달 1일 진행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이 45.1%에 그치며 부결됐다. 

한국GM은 올해 부분파업 등으로 2만5000대 이상 누적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 협력업체들은 유동성 위기를 담은 호소문을 발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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