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신형 SUV 마칸이 드디어 국내에 출시된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가격이 8240만원부터여서 포르쉐 브랜드 치고는 무척 저렴하기 때문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오는 20일, 마칸을 국내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마칸은 카이엔으로 SUV 성공신화를 쓴 포르쉐가 2002년 이후 12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SUV 라인업으로, 차 이름은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한다.

▲ 포르쉐 마칸

마칸의 인기는 대단했다.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 마칸은 다섯 달 만에 약 350여대가 계약됐다. 이는 올해 1~4월까지 4달 동안 국내에 판매된 포르쉐(671대)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이에 포르쉐코리아는 이례적으로 출시 3달 전인 지난 2월에 마칸의 가격을 공개했다. 포르쉐코리아 한 딜러는 "가격이 공개된 후 사전 계약이 더 빠르게 늘어났다"면서 "주문이 밀려 지금 계약하더라도 디젤 모델은 11월, 가솔린 모델은 내년 1~2월 이후에나 차량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포르쉐 마칸

마칸의 차체는 포르쉐와 함께 폭스바겐그룹에 속한 아우디 Q5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개발 초기부터 ‘리틀 카이엔’이라 불렸을 정도로 앞모습과 뒷모습 등은 전체적으로 카이엔과 비슷하지만, 지붕에서 후면부로 이어지는 라인을 깎아내 날렵한 쿠페형 SUV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체 크기는 4675×1923×1628mm(길이×너비×높이)로, 플랫폼을 공유하는 Q5와 비교해 길이는 46mm 길고 너비는 25mm 넓지만 높이가 27mm 낮아 더욱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휠베이스는 2807mm로, 실내는 카이엔과 비슷한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보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 포르쉐 마칸

마칸은 국내에 마칸 S 디젤, 마칸 S, 마칸 터보 등 총 세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마칸 S 디젤은 3.0리터 V6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59.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3초며 최고속도는 시속 230km다. 아직 표시연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마칸 S 디젤은 포르쉐 전차종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연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 포르쉐 마칸 엔진룸

마칸 S는 3.0리터 V6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6.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54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5.4초다. 

마칸 터보는 3.6리터 V6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4.8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66km다.

▲ 포르쉐 마칸 실내

마칸의 기본 가격은 8240~1억740만원으로, 마칸 S 디젤은 8240만원, 마칸 S는 8480만원, 마칸 터보는 1억740만원이다. 전 차종에는 모두 7단 PDK(포르쉐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여기에 내장 및 외장, 변속기 및 섀시, 실내 인테리어 소재 및 디자인, 오디오 등 디자인 및 편의사양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 포르쉐 마칸 실내
▲ 포르쉐 마칸 실내

바이제논 헤드램프의 경우 230만원에 달하며 전후방 파크어시스트는 190만원, 파노라믹 루프 240만원,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된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드(PASM)은 380만원, 크루즈 컨트롤 80만원,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은 430만원, 부메스터 하이엔드 서라운드 시스템은 690만원이다.

▲ 포르쉐 마칸 실내
▲ 포르쉐 마칸 실내
▲ 포르쉐 마칸 실내
▲ 포르쉐 마칸
▲ 포르쉐 마칸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