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지난달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5시리즈는 한층 존재감을 드러내는 디자인 외에도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효율성을 강화했고,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커넥티비티 등 첨단 기술을 보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역시 앞서 3월 온라인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의 갑작스러운 취소로 급작스럽게 공개됐지만, 수입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크다.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될 두 수입 베스트셀링 세단을 가볍게 살펴봤다.

# 코로나19로 ‘꼬인 첫 발’…BMW, 분위기 반전에 나서다

지난 3월 공개된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제네바 모터쇼가 취소되며 온라인으로 공개 행사를 대신했다.

5시리즈 역시 비슷한 출발을 보였다. BMW그룹은 한국에서 신형 5시리즈를 최초로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당초 5월 말 개막 예정이던 2020 부산모터쇼가 취소되며, 5시리즈 월드프리미어 론칭 역시 무산됐다. 

부산모터쇼가 취소되자 BMW 측은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출시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이는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잘 작동했고, 5시리즈의 핵심 시장인 한국의 중요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 대세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BMW 5시리즈
BMW 5시리즈

5시리즈는 3가지 가솔린 엔진과 3가지 디젤 엔진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가솔린은 184마력을 발휘하는 2.0L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한 520i부터 333마력을 발휘하는 3.0L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540i까지, 디젤은 190마력을 발휘하는 2.0L 직렬 4기통 엔진을 장착한 523d부터 340마력의 3.0L 직렬 6기통 엔진을 얹은 540d까지 각각 마련됐다. 

가솔린 모델은 직분사 시스템 압력을 높여 효율을 향상시켰으며, 디젤 엔진에는 2-스테이지 터보차저 기술을 적용해 보다 가파른 출력 전개를 보장한다. 전 모델에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기본 탑재되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추가 동력이 필요한 순간에 순간적으로 11마력을 더해준다.

이외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를 발휘하는 4.4L V8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모델 M550i와 PHEV 모델 530e·545e 등이 마련됐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상대적으로 E클래스는 파워트레인을 일부 정보만 공개했다. 주요 포인트로는 기존 V6 엔진을 탑재했던 E450은 3.0L 직렬 6기통 엔진으로 바뀌었다. 더불어 E클래스 역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되어 합계출력은 362마력에 달한다. 전동화 시대에 걸맞게 전 모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탑재가 전망된다.

이와 함께 고성능 모델이 공개됐다. 3.0L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메르세데스-AMG E 53은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3.0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 누가 더 똑똑할까?

신형 5시리즈에는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패키지에는 능동형 내비게이션과 함께 성능이 향상된 조향 및 차로유지보조 기능이 더해졌다. 이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차로 변경이 필요한 시점을 미리 표시해주며, 정체 구간에서 구급차 등을 위한 주행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차량을 차선에 가깝게 이동시켜주는 ‘비상 차로 자동 형성’ 기능 등이 추가됐다.

이어 차량이 진입했던 동선을 최대 50m까지 그대로 따라 후진할 수 있도록 돕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도 적용됐다.

신형 E클래스도 다양한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선, 선행 차량 및 가로 질러 가는 보행자와 사고가 예상될 때 경고하거나 비상 제동을 실행해 충돌을 방지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가 적용됐다.

더불어 도로 표지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하는 액티브 스피드 리미트 어시스트, 교차로·로터리 등 감속이 필요한 곳에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감속하고 빠져나오면 다시 속도를 높이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는 액티브 스탑앤고 어시스트, 후방 교차 통행 경고 기능이 포함된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 다양한 주행 보조 사양도 포함됐다.

이외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적합한 주차 공간을 찾고, 센서 정보를 기반으로 주차를 돕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기능 등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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