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석 달 연속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11월 한 달간 미국에서 전년대비 10.4% 증가한 11만3272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 6만601대, 기아차 5만504대, 제네시스 2167대 등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작년 11월보다 6.2% 상승했고, 기아차는 12.0% 증가했다. 지난해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더불어 G70 판매 호조가 더해진 제네시스는 전년대비 419.7%나 급증했다.

현대차 판매 실적은 SUV 라인업이 이끌었다. 지난달 현대차 SUV 총 판매량은 3만4257대로, 전체 브랜드 판매량의 56.5%를 차지했다.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스포티지, 코나 등에 이어 지난달 베뉴까지 미국 시장에 데뷔했다. SUV 판매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승용차에서는 아반떼(엘란트라)가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달 판매량은 1만7322대로, 지난해(1만8148대)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전달(1만3583대)보다 4000대가량 증가했다. 이어 쏘나타가 뒤를 받쳤다.

기아차 역시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등 SUV 라인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6824대가 판매되며 출시 이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미국에서 ‘올해의 SUV’, ‘베스트 뉴 모델’ 등 다양한 상을 받은만큼 다음달 실적도 기대된다.

반면, K3(포르테)를 비롯한 승용 라인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K3는 7709대로 브랜드 내 판매 3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9756대에 비하면 판매량이 2000대가량 줄었다.

이외 제네시스는 G70의 판매량 호조 덕에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11월 한 달간 판매량은 2167대로, 전년대비 419.7%나 급증했다. G70은 작년 9월 출시 이후 판매량이 월 300대 수준에 머무르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올해 4월 800대 수준에서 9월 1447대로 급등한 이후 월 1000대 안팎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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