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국산차 판매량…제한된 내수 시장, 두드러진 양극화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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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02 17:48
2019년 11월 국산차 판매량…제한된 내수 시장, 두드러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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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는 11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2.5% 감소한 13만6414대를 판매했다. 지난 9월 오름세를 보였던 내수 판매는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쌍용차와 한국GM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11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1.2% 증가한 5만9521대를 달성했다.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그랜저가 1만407대(HV 2312대)를 기록하며, 11월 베스트셀링카 1위를 달성했다. 그랜저는 무려 7개월 만에 월 1만대를 돌파했다. 더욱이 올해 1~11월 누적 판매도 9만대를 넘기며, 쏘나타와의 격차를 좁혔다(1~11월 누적 그랜저 9만179대, 쏘나타 9만1431대).

이어 쏘나타 8832대(HV 1203대), 포터 8402대, 싼타페 7001대 등이 차례로 판매 순위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쏘나타의 경우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구형 모델(LF)이 2000대 이상 포함됐다(11월 2081대). LF는 앞서 두 달간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같은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적용된 바 있다.

팰리세이드(4137대)는 올해 4월 이후 7개월만에 월 4000대를 돌파했다. 미국 수출 물량이 다소 안정세를 찾으며, 국내 공급 물량이 소폭 늘어났다.  

11월 기아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감소한 4만861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K7(6000대)과 셀토스(6136대)의 신차효과가 지속됐다.

K7은 앞서 7월부터 다섯 달 연속 월 6000대를 달성했다. 다만, 현대차 신형 그랜저가 출시됨에 따라 신차효과가 점차 둔화되는 모양새다. 

셀토스는 B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갔다. 동급의 코나(3720대)와 티볼리(2337대)는 물론, 투싼(3279대)과 스포티지(2564대) 등 상위 세그먼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간 기아차 실적을 이끌어온 카니발(5722대)과 쏘렌토(5600대), 모닝(4675대) 등이 다소 부진하다. 완전변경 신차 투입을 앞둔 K5(2848대)도 판매가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다만, 3세대 K5는 지난주까지 사전계약 1만2000대를 돌파하는 등 향후 판매실적이 기대된다.

쌍용차는 11월 9240대를 판매했다. 작년 11월과 비교해 10.6% 감소했다.

주력인 렉스턴 스포츠(3539대)와 티볼리(2337대)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셀토스에게 직격탄을 맞은 티볼리 판매량은 전년대비 45.1%나 급락했다. 

코란도(1963대)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초 기대에는 크게 못미치는 모양새다.

지난달 르노삼성은 작년 11월보다 3.9% 하락한 8076대를 기록했다.

QM6는 전년대비 50.7% 늘어난 5648대로,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 5000대를 돌파한 것. QM6는 11월 판매량의 64.2%가 LPe 모델(3626대)로, LPG 일반판매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또한, LPe 모델에 이어 GDe 모델이 1808대나 출고되며 11월 판매량의 32%를 차지했다. ‘탈디젤 SUV’의 대표 주자다.

또 다른 주력인 SM6는 전년대비 판매량이 50.3%나 폭락했다. 지난달 월 1000대로 넘기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내년 신형 크로스오버 XM3를 시작으로, 2세대 캡처(QM3 풀 체인지 모델)와 3세대 조에(ZOE)를 차례로 투입해 내수 판매 실적을 회복할 계획이다.

11월 한국GM은 전년대비 11.7% 감소한 7323대에 그쳤다.

스파크(3162대), 트랙스(1048대), 말리부(775대) 등 주력 차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말리부의 판매량은 작년 11월보다 53.1%나 급감했다.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콜로라도(472대)와 트래버스(322대)는 앞서 이쿼녹스(156대)보다 좋은 출발을 보였다. 두 차종에 힘입어 한국GM의 수입차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제네시스는 3639대로, 작년 11월보다 31.6% 감소했다. 브랜드 첫 SUV인 GV80과 G80의 완전변경 모델 투입이 예정보다 더 늦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품질 이슈 등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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