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타이어 컴파운드 물성 예측 모델 ‘VCD(Virtual Compound Design)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VCD 시스템은 타이어 컴파운드 개발 시 실제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고도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의 분석을 통해 컴파운드의 특성을 예측하여 최적의 컴파운드 조합법을 만드는 기술이다. 올해 초 KAIST와 미래기술 연구 협약을 맺고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VCD 시스템은 현재 95% 이상의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
천연고무,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15종 이상의 재료가 혼합된 타이어 컴파운드는 각 원료의 조합 비율뿐 아니라 온도, 도구, 배합순서, 압력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물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개발과정이 매우 복잡하다. 새로운 시스템은 이러한 과정을 클라우드 플랫폼 내 가상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계산된 결과를 현실에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진행된다. 이를 활용하면 6개월에서 3년이 소요되는 개발 기간을 50% 가량 단축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 재료 선별, 설계, 타이어 실차 테스트, 생산 및 양산에 이르는 타이어 개발 전 과정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한 재료 수급, 디자인, 연구개발, 시험, 생산, 유통(SCM), 고객사용에 이르는 타이어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혁신 기술의 도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