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자동차 매연 골머리…“배출가스 기준 더 강화해야”
  • 오하종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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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6 16:26
호주, 자동차 매연 골머리…“배출가스 기준 더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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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하이럭스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호주에서 자동차 매연 과다 배출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5일 호주 ABC방송 보도에 따르면, 멜버른이 위치한 빅토리아주 EPA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총 5271건의 매연 과다 배출 사례를 보고 받았다. 이 중 토요타가 79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별 차종으로 픽업트럭인 하이럭스가 339건을 기록했다. 토요타는 지난달 매연저감장치 불량과 관련해 집단소송을 당한 상태다.

토요타에 이어 닛산이 677건, 미쓰비시가 417건 등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일본차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122건의 경고를 받음으로써 10위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퀸즐랜드주는 3169건의 매연 과다 배출 사례가 기록됐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17년 7월-18년 6월)보다 45%나 급증한 수치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도 1963건으로, 직전 회계연도보다 40% 증가했다. 이외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는 454건, 수도 캔버라가 위치한 오스트레일리아 수도 준주는 38건 등을 기록했다.

자동차 매연 과다 배출 사례가 증가하면서 보건당국과 환경단체 등은 호주의 배출가스 규제가 유럽 등 다른 지역에 비해 턱없이 낮다고 지적했다. 

호주환경보호재단(ACF) 수잔 하터는 “연료 효율이 낮으면서 오염물질도 더 배출하는 차량들 때문에 쓰레기 하치장이 되고 있다”며 “호주는 차량 배출 기준과 관련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쳐져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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