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난 차량 순위…높은 인기 탓인가, 허술한 보안 탓인가?
  • 오하종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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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12 11:41
美 도난 차량 순위…높은 인기 탓인가, 허술한 보안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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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산하 도로안전데이터연구소(HDLI)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자동차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상대 빈도 평균 100을 기준으로, 자주 도난당하는 차량일수록 높게, 적게 도난당하는 차량일수록 낮게 책정됐다.

도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차량은 FCA의 닷지 차저 헤미가 차지했다. 상대 빈도 수치는 544로, 일반 차량보다 5.4배 이상 높은 도난율을 기록했다. 닷지 챌린저, 닷지 차저, 닷지 듀랑고 등도 도난율이 높았다.

닛산·인피니티 브랜드도 자주 도난당하는 차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인피니티 QX50과 QX80은 경쟁 차량보다도 높은 도난율을 보였다.

HLDI 수석부사장 맷 무어는 “고가 차량일수록 도난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며 차량 보안 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도난 사고가 가장 적은 차량은 BMW 3시리즈다. 이어 테슬라와 스바루 등도 도난율이 낮았다. 보안 기능이 강화된 신차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도난 사고가 억제된 셈이다.

테슬라는 도둑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차량 근처를 배회하거나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면 큰 경고음을 발산한다. 스바루의 경우 스테레오 카메라를 이용한 안전 시스템 ‘아이사이트’가 도난 사고를 예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전기차는 차고 안에서 충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도둑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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