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1세대 리프, 배터리 교체 비용 폭탄…“美 중고차 가격 급락”
  • 오하종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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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8 13:47
닛산 1세대 리프, 배터리 교체 비용 폭탄…“美 중고차 가격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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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닛산 1세대 리프에 대한 고객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내 많은 1세대 리프 고객들이 줄어든 배터리 성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터리를 교체하려 해도, 적게는 2000달러(약 240만원)에서 많게는 8500달러(약 1030만원)까지 청구되는 비용도 큰 부담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배터리 교체에 높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중고차 가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명이 줄어든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치가 낮기 때문이다. 매물로 내놓으려면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데 이 과정에서 드는 비용도 상당하다.

북미 닛산 딜러 관계자는 “사람들이 중고 리프를 구매할 때 중요시하는 건 차량 내부나 전기모터가 아닌 남은 배터리 수명”이라며 “1세대 리프를 타기 위해 배터리에 8000달러(약 970만원)를 쓸 고객은 없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1세대 리프 고객에게 약 3000달러(약 360만원)로 배터리를 교환해주는 리퍼비시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배터리 리퍼비시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8500달러(1030만원)를 부담해야 한다. 

1세대 리프의 초기 배터리는 간접 공랭식 냉각 시스템을 사용했기 때문에 따뜻한 기후 지역에서 배터리 수명이 빠르게 줄어드는 단점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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