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용 대용량 배터리에는 코발트를 비롯한 희소 금속이 사용된다. 문제는 일부 희소 금속이 분쟁 지역에서 생산되거나 아동 노동 착취 등과 같은 비윤리적으로 채취되고 있다는 점이다. 볼보는 이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서큘러 및 미국 오라클의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은 기록된 데이터를 임의로 조작할 수 없어 거래 장부 조작이 매우 어렵다. 볼보는 ‘비윤리적으로 공급되는 자원 유통을 막을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무기로 부품공급망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볼보는 블록체인으로 코발트 유통을 관리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코발트 모니터링 프로젝트에는 볼보 외 포드, IBM, LG화학 등도 참여하고 있다. 코발트는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원료 중 유통이 가장 불안정한 원료다. 콩고에서 전 세계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 중인데, 현재 정치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해 코발트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유통환경이 좋지 못한 지역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생산 및 유통 투명성을 높이고자 모니터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서큘러 더그 존슨-푄스겐 CEO는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충분한 보완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