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신형 718 스파이더와 카이맨 GT4를 공개했다. 두 대의 미드십 스포츠카는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민첩성을 지녔다.

균형 잡힌 미드 엔진 콘셉트의 신차는 새롭게 개발된 4.0L 6기통 자연 흡기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 등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두 모델 모두 911 카레라 시리즈의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돤 박서 엔진을 탑재했으며, 이전 스파이더보다 45마력, GT4보다 35마력 높은 출력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42.8kg·m며 최고 속도는 718 스파이더가 301km/h, 718 카이맨 GT4가 304km/h에 이른다. 두 모델 모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4.4초 소요된다. 연비는 유럽 기준 9.17km/L다.

최신식 가솔린 미립자 필터 배출 제어 시스템과 선형 출력 전달 및 GT 엔진의 즉각적인 응답성을 결합해 자연 흡기 엔진의 특성을 강화했다. 최고 엔진회전수는 8000rpm에 달하며 박서엔진 특유의 사운드를 그대로 살렸다.

어댑티브 실린더 컨트롤과 같은 최신 기술이 적용됐으며, 많은 힘이 필요하지 않을 때 두 개의 실린더 뱅크 중 하나에서 연료 분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해 연료 소비를 줄인다. 또한, 고회전 엔진에서 피에조 인젝터가 직접 연료를 분사하는 방식이 최초로 적용되어, 최대 5회까지 개별적으로 연료가 분사된다. 이를 통해 배기가스의 완전 연소가 이루어지며, 2개의 공명 밸브가 장착된 가변 흡기구 시스템이 실린더 안의 가스 교환을 최적화한다.

두 모델 모두 에어로다이내믹을 위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새롭게 디자인된 싱글 챔버 아치 리어 사일런서로 두 모델 모두 에어로다이내믹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신형 카이맨 GT4는 항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50% 이상의 다운포스를 추가로 발생한다. 기능성 디퓨저가 리어 액슬 다운포스의 30%를 담당하며, 고정식 리어 스포일러가 이전 모델보다 약 20% 많은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 전면부는 커다란 프런트 스포일러 립과 프런트 휠을 따라 흐르는 공기의 흐름을 완화하는 ‘에어 커튼’으로 에어로다이내믹 밸런스를 유지한다.

신형 718 스파이더는 GT4와 다르게 시속 120km/h에서 자동으로 작동하는 가변식 리어 스포일러를 탑재했다. 또한, 기능성 디퓨저를 적용해 리어 액슬의 에어로다이내믹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 최초의 박스터 모델이다.

카이맨 GT4와 스파이더에는 최적화된 고성능 GT 섀시가 적용된다. 스파이더에는 처음으로 카이맨 GT4와 동일한 고성능 GT 섀시가 적용됐다. 두 모델 모두 뛰어난 코너링 능력을 갖춰 감성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30mm 더 낮아진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댐핑 시스템은 무게 중심을 낮추고 코너링 성능을 향상시킨다.

또한, 두 모델 모두 핸들링을 개선했다. 포르쉐 스태빌리티 매니지먼트가 더욱 정밀하게 작동하며, 선택적으로 비활성화할 수도 있다. 기계식 리어 디퍼렌셜 록이 장착된 포르쉐 토크 백터링은 주행의 즐거움을 더욱 강화한다. GT4는 리어 스틸 롤 바, 휴대용 소화기, 운전석의 6점식 안전벨트를 포함하는 클럽 스포츠 패키지 옵션도 함께 제공한다.

이 밖에도, 강력한 브레이크와 최상의 접지력을 제공하는 초고성능 타이어가 장착된다. 특히, 718 스파이더에 장착된 초고성능 타이어는 20.6km에 달하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에서 이전 모델보다 10초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한 718 카이맨 GT4 패키지와 동일한 제품을 탑재했다.

718 스파이더와 718 카이맨 GT4의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은 대형 알루미늄 모노 블록 고정식 캘리퍼 브레이크를 적용해 트랙 주행에 적합한 일관된 제동력을 제공한다. 포르쉐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는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한편 신형 718 스파이더와 718 카이맨 GT4의 부가세 및 국가 별 특별 사양을 포함한 독일 시장 판매 가격은 각각 9만3350유로(약 1억2422만원), 9만6206유로(약 1억2802만원)부터 시작한다. 모든 제원 및 옵션 정보는 국가별로 상이하며, 국내 출시 일정 및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