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브랜드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911 스피드스터’를 본격 생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는 911 스피드스터는 일상생활에도 적합한 모터스포츠 기술을 결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형 스피드스터는 포르쉐 브랜드가 탄생한 1948년도에 맞춰 단 1948대만 한정 생산되며, 올해 중반부터 독일 주펜하우젠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911 스피드스터는 911 R과 911 GT3를 기반으로 하며, 4.0리터 6기통 자연 흡기 박서 엔진과 6단 GT 수동 변속기를 탑재해 강력하고 감성적인 사운드를 제공한다. 최고 출력 510마력, 최대 토크 47.9kg∙m를 발휘하는 신형 스피드스터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단 4초만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310km/h에 달한다.

스피드스터의 엔진은 비교해 2개의 가솔린 미립자 필터(GPF)를 장착해 배출 표준인 유로 6d TEMP EVAP-ISC(유로6 DG)를 준수하지만, 911 GT3보다 10kg 가볍고 10마력을 더 발휘한다.

신형 스피드스터의 차체 요소들은 경량화 디자인을 잘 반영했다. 탄소 섬유 합성 보닛의 무게는 911 GT3보다 2kg 가볍고, 911 R과 같은 탄소 섬유 윙을 탑재했다. 프런트 에이프런은 GT3 디자인을 차용했지만 완전히 새로운 프런트 스포일러 테두리를 적용했다. 콘셉트 모델에 탑재됐던 탤벗 미러 대신 신형 전동식으로 조정 가능한 열선 내장 스포츠 디자인 사이드미러가 장착된다. 20인치 단조 스피드스터 알로이 휠이 적용되며, 내부 통기 및 천공 세라믹 복합 브레이크 디스크가 포함된 고성능 PCCB 브레이크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인테리어는 탄소 섬유 복합 풀 버킷 시트, 도어 트림의 암레스트, 짧아진 기어 레버의 측면 볼스터, 헤드레스트의 블랙 컬러 가죽 요소가 특징이다. 좌석의 중앙 패널은 천공 가죽으로 덮여 있고, 경량 도어 패널을 탑재해 차량 전체 중량을 감소시켰다.

스피드스터 로고는 중앙 속도계뿐 아니라 헤드레스트와 카본 도어 실에도 장식되어 있다. 포르쉐 356 스피드스터를 연상시키는 화이트 컬러 바늘과 그린 컬러 숫자와 눈금, 블랙 컬러의 다이얼이 적용되었다. 운전석 뒤 십자 구조 위 배지에는 한정판 스피드스터의 일련 번호가 각인된다.

사진 : 911 스피드스터 헤리티지 디자인 패키지
사진 : 911 스피드스터 헤리티지 디자인 패키지

포르쉐는 1950~60년대 클래식한 요소들을 재해석한 헤리티지 디자인 패키지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포르쉐 크레스트와 금색 로고들은 50~60년대에 사용된 디자인과 동일하다. 옵션 가격은 독일 기준 2만1634유로(한화 약 2800만원)다.

911 스피드스터의 독일 시장 판매 가격은 26만9274유로(약 3억 5000만원)부터 시작한다. 모든 제원 및 옵션 정보는 국가 별로 상이하며, 국내 출시 일정 및 가격 정보는 미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