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GM 홈페이지)
(출처 : GM 홈페이지)

미국에서 자율주행 안전기준을 낮춰달라는 GM의 요청이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GM은 작년 1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인간 운전자를 위해 설계된 일부 기능의 일시적인 면제(2년)를 요청했다.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 사이드미러, 대시보드 경고등, 방향지시등이 그 대표적인 기능이다.

그러나 딜러 및 보험사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는 NHTSA에 GM의 청원을 수락하지 말라며 압력을 넣고 있다. 오히려 더 많은 자료와 추가적인 안전 규정을 요구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자동차 보험사의 43%가 속한 상호보험사협회(NAMIC)는 “차량이 안전하다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인간의 통제가 없는 무인자동차는 공공도로에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NHTSA는 기존 차만큼 안전한지 알 수 없는 차량에 대해 안전 기준을 제거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역시 “GM이 차량에서 상향등과 같은 안전 기능을 제외하는 것이 허가돼서는 안 되며,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도록 설계해야 된다”고 밝혔다.

반면, GM을 지지하는 단체도 있다. 음주운전 반대 협회, 시각장애인 협회, 통신산업협회, 트럭운송협회 등은 자율주행 차량이 사고로 인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NHTSA는 “자동운전 시스템의 안전한 도입 및 불필요한 규제를 제거하기에 앞서 대중의 의견을 참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GM은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조된 쉐보레 볼트EV 2500대를 기반으로 승차 공유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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